'우리 문화유산을 세계로' 세계유산축전 7월 3일 개막

9개 서원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을 시작으로 8월 경북, 9월 제주에서 열려

등록 2020.07.02 17:42수정 2020.07.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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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의 14번째 세계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에서 한 달간의 일정으로 세계유산축전(World Heritage Festival)이 개최된다.

축전 기간 9개 서원에서는 서원의 가치와 의미를 향유하는 공연, 재현행사, 서원스테이, 체험, 제향 등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된다.
   

지난해 한국의 14번째 세계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 문화재청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문화유산 활용 축제다. 성공 사례인 '궁중문화축전'과 '유럽연합 문화유산의 해(European Heritage Year)'를 모델로 하여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이다.

한국의 서원(7.3~7.31)을 시작으로, 지난 2019년 공모에서 선정된 경북도(도지사 이철우), 제주도(도지사 원희룡)가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하고 확산하는 복합 페스티벌을 연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올해 3개 축전의 사업 관리와 통합 지원, 모니터링을 주관한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사장 이배용)이 주관하는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은 7월 3일 오후 4시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3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의 축전에 들어간다. '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를 주제로 세계유산목록으로 등재된 9개 서원(소수, 남계, 옥산, 도산, 필암, 도동, 병산, 무성, 돈암)을 중심으로 서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한국의 서원을 주제로 한 7월 일정이 마무리되면, 경주 대릉원과 첨성대, 하회마을과 부석사 같은 여러 세계유산을 보유한 경상북도, 화산섬과 다양한 용암동굴을 보유한 제주도가 8월부터 9월까지 각각 한 달간의 일정으로 연이어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원정대와 탐험대를 꾸려 제주 용암동굴과 분화구 일대를 걷거나 탐험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차 세계유산축전)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 (7.3 ~ 7.31)
(2차 세계유산축전) 2020 세계유산축전-경북 (7.31 ~ 8.30)
(3차 세계유산축전) 2020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9.4 ~ 9.20)
  

개막식이 열리는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 문화재청

경북 안동 도산서원은 7월 3일 축전 개막식이 열리는 곳으로, 이번 축전의 시작이 되는 장소로도 의미가 있다. 개막식에서는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인류의 스승 퇴계 선생' 영상 상영과 국악실내악, 전통타악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축전 개막을 축하하는 음악회에서는 퇴계 이황이 지은 '도산 12곡' 합창을 시작으로 판소리, 가야금 등의 국악과 소프라노, 바리톤, 첼로, 플롯, 피아노 등의 서양음악이 한 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경북 영주 소수서원에서는 '제향으로 올리는 사은(師恩)'을 주제로 7월 4일 소수서원 향사(鄕祠) 제향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첫 번째 사액서원(賜額書院, 조선 시대 세워진 서원 중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서원)의 향사로서 의미가 깊다. 경독과 도동곡을 부르는 유일한 서원 향사이며, 예악(禮樂)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 전경 ⓒ 문화재청

경북 안동 병산서원에서는 '서애 선생의 나라사랑'을 주제로 충효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박 3일을 서원에서 지내며 서애 류성룡이 보여준 나라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또한, 요즘 떠오르고 있는 '서원 체험(서원 스테이)'은 7월 1일에서 7월 31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경북 경주 옥산서원에서는 '동방의 지혜, 세상을 밝히다'를 주제로 학문 교류를 통한 한‧중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를 통해 주자와 회재 이언적(조선 중종대 성리학자)과 관련한 유적과 유물을 접하고, 서원의 중요한 가치인 '심원록(옥산서원의 방명록)'을 번역‧출간하여 경주지역의 유림과 유학의 모습을 조명할 예정이다. 다른 행사들과 다르게 9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 달성 도동서원에서는 7월 11일 '지혜로 여는 대동세계'를 주제로 과거제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조선시대 문‧무과 재현행사와 부대행사, 관람객을 위한 사진촬영 공간 제공, 전통의상 체험, 전통 민속공연‧전통무예 시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경남 함양 남계서원에서는 조선 전기 대표적인 사림파 학자로 문인이었던 서예와 한시 백일장 대회가 '일두 정여창 선생을 그리며'를 주제로 열린다. 7월 10일에는 서예 실기대회가 열린다. 7월 17일에는 한시 백일장을 진행한다. 이에 입상한 작품은 축전 기간 중 남계서원 내에 전시될 예정이다.

전남 장성 필암서원에서는 7월 19일 '서예로 품는 선비의 삶'을 주제로 필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문화행사가 열린다. 필암서원의 독특한 '길굿'이 있는 제향 행사와 하서 김인후(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를 소개하는 전시, 서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전북 정읍 무성서원에서는 '국악은 풍류를 타고'를 주제로 7월 10일 <'KBS 국악한마당> 공연과 촬영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녹화방송은 광복절인 8월 15일에 KBS 1TV에서 방영되며 국악인 왕기석, 박애리, 유태평양, 이선수를 비롯하여 백제풍류회, 정읍수제천보전회 등 국악단의 공연이 어우러져 우리 음악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 ⓒ 문화재청

충남 논산 돈암서원에서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람됨을 위한 정성'을 주제로 돈암 만인소 운동 체험마당이 진행된다. 바른 인성 지킴이 만인소 운동의 취지와 목적, 사계 김장생(조선 유학자이자 정치가로 예학의 태두로 평가됨)의 예학을 배운 뒤에는 돈암서원의 보물 '논산 돈암서원 응도당'(제1569호)과 실크스크린‧슈링클스 체험, 전통놀이 체험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한국관광학회 차기 회장인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한국의 서원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성리학과 연관된 문화적 전통의 탁월한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일상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요즘, 방문객에게 여가와 휴식, 치유의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유산축전은 축전 주변 상권의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관광업계의 내수 진작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수서원에서 '한국의 서원' 회화 초대전이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6월 29일부터 8월 30일까지 한국의 서원 특별전이 진행된다.

축전에 대한 더 자세한 문의는 통합 세계유산축전 누리집(www.worldheritage.or.kr), (재)한국의 서원 통합보존 관리단(☎02-929-5441)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종승 문화재청 활용정책과장은 "올해 첫 번째로 개최되는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축전을 즐기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내외국인 관광객과 우리 국민이 성리학의 본거지인 서원의 본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통플랫폼 헤리스타(www.herista.com)에 함께 실립니다.
이창근 문화칼럼니스트, 예술경영학박사(Ph.D.) sevenck5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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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류와 전통문화를 화두로 글쓰는 문화칼럼니스트입니다. 콘텐츠는 문화를 발현하는 메시지이면서 희망의 빛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읽고 씁니다. 글쓰는 작가(Content Writer)로 활동하는 동시에 문화산업컨설턴트로 일하며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분석합니다. 문화비전의 어젠다를 발굴하고, 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마스터플랜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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