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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일 확진자 또 최고치 경신, '통금' 등 경제 초비상

2일 5만 5000여명 신규 확진, 50개 중 40개 주 확진자 증가

등록 2020.07.03 15:12수정 2020.07.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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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확진자 분포도(7월3일 기준).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리소스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존스홉킨스대학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폭증하고 있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최소 약 5만50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 보고된 최고치 기록 5만2000여 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40개 주 확진자가 늘어났고, 36개 주는 검사 결과 양성 반응 비율이 올라갔다.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플로리다(미국 남부)는 비상이 걸렸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칼로스 히메네스 시장은 3일부터 경찰, 의료진, 음식 배달원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한 영화관, 식당, 카지노 등의 영업도 중단했다. 

마이애미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고, 방역 규정을 지키지 않는 업소는 영업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텍사스 주지사도 결국 벌금형 시행... 방역 광고도 추가로

텍사스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도 확진자가 많은 카운티를 대상으로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어기면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화당 소속의 애벗 주지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처벌하지 않도록 해왔으나, 확진자가 늘어나자 결국 입장을 바꾼 것이다.

텍사스 주(중남부)도 오스틴의 스티브 애들러 시장은 "이대로 가면 병원의 모든 병상과 중환자실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며 "자택 대피령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서부)도 입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가수 스눕독, 모델 킴 카다시안 등 연예인까지 동원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 

AP는 "캘리포니아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미국에서 가장 먼저 자택 대피령을 내리고 의료 체계를 보강하며 모범 방역 사례로 꼽혔으나, 경제 재가동을 서두르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늦어지면서 다시 악화됐다"라고 전했다.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역학 전문가 앤 리모인 교수는 "이러한 것들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라며 "이는 그동안 쌓아온 이익을 얼마나 빨리 잃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연구소장 "백신, 7월 말 마지막 임상시험... 겨울엔 결과" 

미국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이날 미국 의사협회(JAMA)와의 인터뷰에서 "7월 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늦어도 겨울이나 내년 초까지는 백신의 안전이나 효과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3만 명 지원자를 상대로 7월 말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우려하며 백신이 나올 때까지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라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리소스센터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각 3일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273만9879명이고, 사망자는 12만8740명이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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