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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푸는 영국... 한국 등 59개국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잉글랜드 먼저 적용... 명단에 들지 못한 국가 반발도

등록 2020.07.04 10:53수정 2020.07.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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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이 한국을 포함한 59개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영국 정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한국·프랑스·호주·스위스·일본 등 59개국이 올랐다. 반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미국·중국·인도·러시아·스웨덴·포르투갈 등은 빠지면서 자가격리 의무화가 계속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일단 영국에서 잉글랜드에만 적용되고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지역은 빠졌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자가격리 의무화 면제 대상을 결정하는 과정이 "난장판 같다(shambolic)"라며 거부했다.

명단에 들지 못한 국가의 반발도 나왔다. 포르투갈의 아우구스토 산토스 실바 외무장관은 "포르투갈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7배나 더 많은 영국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터무니없다"라며 "이는 동맹을 대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영국은 4일부터 잉글랜드 지역의 식당·카페·술집·호텔 등의 영업도 3개월 만에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정의 가장 큰 발걸음 가운데 하나"라며 "사업체 소유주의 종업원들 생계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생계를 넘어 영국 경제의 건전함은 우리가 책임 있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이번 결정을) 절대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봉쇄처럼 완화도 모두 함께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아직 숲에서 나오지 않았고, 바이러스는 여전히 곁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코로나19가 다시 퍼진다면 봉쇄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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