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육원'이 필요한 까닭은?

교토 한국교육원, 제26회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변론대회 개최

등록 2020.07.05 11:49수정 2020.07.0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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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교토한국교육원(원장 강성진)에서 제26회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변론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변론 대회는 일본 전국에 있는 한국 교육원에서 말하기대회를 연 뒤 선발된 대표 발표자들이 참가했습니다. 그밖에 교토 둘레 오사카(김도완 원장), 나라(김형근 원장), 고베(송현미 원장) 교육원이 대회 진행을 도왔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에서 열린 제 26회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변론대회 표지 사진과 초등부 발표자 모습입니다. ⓒ 박현국

 
이번 대회는 원래 교토역 앞에 있는 류코쿠대학 학우 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대신 일본 전국에 있는 한국 교육원에서 영상 자료를 만들어 교토 교육원에 보내 줌(ZOOM) 영상을 일본 전국 교육원과 참가자들에게 공개하면서 심사가 이뤄졌습니다.

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서 열렸습니다. 초등부에서 일본학교 초등부 참가자 8명, 일본학교 중등부 참가자 8명, 한국학교 초등부 2명, 한국학교 중등부 5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우리말 발표에서 우리말을 한국교육원에서 배우게 된 계기, 배우면서 느낀 감동과 여러가지 경험을 솔직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살면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겪는 개인적인 소감과 문화 차이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발표자들은 우리나라 부모를 따라 일본에 와서 살면서 겪은 일들을 말하기도 하고, 부모님 가운데 한분이 우리나라 사람이라서 집에서는 우리말을 배우고, 학교에서는 일본말을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집 가까운 곳에 한국 교육원이 있어서 꾸준히 우리말을 공부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와 일본은 K-POP이나 빈번해진 왕래로 경계가 허물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일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우리말 노래 가사 뜻을 물어오거나 발음을 가르쳐 달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일본 사람들은 고립된 섬나라에 살면서 개인주의나 자국 중심주의 문화에 빠져서 살아왔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드라마나 K-POP 등 한류의 유입과 적극적인 교류로 서서히 이웃나라 문화를 이해하거나 교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발표자들은 대부분 일본에 살면서 우리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생활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두나라의 발전과 자신의 역할을 다짐했습니다. 부디 이러한 바램이 두 나라의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 열린 세상, 열림 마음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참고 누리집> 교토한국교육원, http://kyoto.kankoku.or.kr/smain.html, 2020.7.4
덧붙이는 글 박현국 시민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 #우리말 변론대회 #한국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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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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