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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부장관 내일 방한... 어떤 대북 메시지 낼까

비건 부장관, 북미회담 관련 대북메시지 주목

등록 2020.07.06 10:25수정 2020.07.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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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2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빠진 가운데, 오는 7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지난 2019년 12월 이후 7개월만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행정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이다.

비건 부장관은 2박 3일간의 방한 기간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외교부 고위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훈 청와대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등 새로 기용된 외교 안보 라인 관계자들과 만날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과거 방한 때도 비건 부장관은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 고위 인사들을 만난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비건 부장관을 만날 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2월 16일 청와대에서 비건 부장관과 접견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 


일각에선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미 대화 역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비건 부장관을 직접 만나 집권 후반기 대북 정책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비건 부장관이 방한기간 한미 현안뿐만 아니라 대북 메시지로 따로 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 메시지가 북한의 '새로운 셈법' 요구에 대한 화답이 될는지도 관심사다.

앞서 지난 4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루어 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 제1부상은 "이미 이룩된 정상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와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을 내릴 의지도 없는 미국이 어떤 잔꾀를 가지고 다가오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만나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단언했다.

기존 합의부터 준수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와 전향적인 셈법 전환 없이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며 미국의 선 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최 제1부상은 담화는 미국 정부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은 없어서 대미 메시지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각) 한 화상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도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최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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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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