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술생태계 정상화 위해 1569억원 투입

오영우 문체부 1차관 "예술은 지속돼야"... 생계, 일자리, 소비 촉진에 추경 절반 투입

등록 2020.07.08 15:12수정 2020.07.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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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극복 예술계 생태계 정상화를 위한 하반기 지원 확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문체부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예술계 생태계의 정상화를 위해 3차 추경에서 확보한 1569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7700여명에게 '예술인 창작준비금' 등 생계 지원을 진행하고, 창작·실연, 기획·행정, 무대기술, 공연장 방역 등 현장 인력 일자리 3500여 개를 지원한다. 또 공연 관람료 180만장 지원 등을 통해 예술 소비도 촉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 분야의 생계 지원, 일자리 지원, 소비 촉진 등을 위해 3차 추경 예산 1,569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체부 3차 추경 예산의 약 절반(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선 '예술인 창작준비금' 232억 원으로 총 7,725명을 지원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생계 지원을 위한 대표사업인 '예술인 창작준비금'은 상반기에 1만 4천여 명이 신청하는 등 현장 수요가 매우 높았다. 이를 감안해 99억 원을 추가로 확보, 하반기에 232억 원, 총 7,725명을 지원한다. 7월 13일부터 31일까지 창작준비금 지원 누리집(www.kawfartist.net)에서 신청을 받으며, 심사를 거쳐 9월 중에 지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가장 심각한 분야는 공연예술계이다. 이들을 위해 319억원을 투입해 창작·실연, 기획·행정, 무대기술, 공연장 방역 등 현장 인력 일자리 3,500여 개를 지원한다.

문체부는 "연극·뮤지컬, 클래식 음악, 국악, 무용 등 공연 분야별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지원하되, 선발과 사업관리를 위한 통합지침 등, 예산집행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759억원을 지원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전국 228개 지자체에서 예술인 약 8,50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문체부는 "예술작품 설치, 문화공간 조성, 도시재생, 미디어·온라인 전시, 주민참여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유형의 예술 작업을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주민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기획·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면·온라인 환경에 대응하면서 소비를 촉진해 예술 생태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149억원을 투입해 2720명의 예술인의 온라인·미디어 진입을 돕기 위한 예술활동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공연대본·미술도록 등 예술자료 수집 및 디지털화(33억 원, 310명), 지역문학관 소장유물 디지털화(14억 원, 90명),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확장에 대비하는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115억 원, 2,000명) 등도 예정돼 있다.

문체부는 "이를 계기로 예술 분야 전문 인력들이 새로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가치 있는 실물 예술 자료를 디지털화해 창작 원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문체부는 또 공연 관람료(159억 원, 180만 장, 8천원), 전시 관람료(52억 원, 160만 장, 3천원) 지원을 통해 예술 소비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시행하는 시기는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조정하고, 추진 시에는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지킬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는 상반기에 코로나19 예술인 특별융자(71억 원, 1,090명), 예술인 창작준비금(226억 원, 7,535명), 예술강사 강사비 선지급(41억 원, 3,260건) 등 예술인 생계 안정과 함께 예술 활동을 위한 창작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오영우 제1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술 생태계 전반이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비대면 사회에서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예술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술은 지속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또 "어려운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피해 회복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 정책들도 추진해 생태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3차 추경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예술 활동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주요 예술 지원 정책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문화예술 코로나19 지원 누리집(artnuri.or.kr 또는 아트누리.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인 지원 #코로나19 #문체부 #오영우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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