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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후유증 깊은 광주... 교통문제 해결할 것"

[취임 2주년 인터뷰] '시민 소통, 현장 중심' 강조한 신동헌 광주시장

등록 2020.07.10 17:15수정 2020.07.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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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광주시장. 취임 2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는 모습 ⓒ 박정훈

 
"2년간 시장 역할을 하면서 광주시를 재발견했다고 해야 할까요?"

취임 2년을 맞은 신동헌(68) 경기 광주시장은 그간의 소회에 대해 밝히며 밝게 웃었다. 그는 자신의 취임 첫날 "밥 한 끼하고 올라오니 민원인들이 문 앞에 대기하고 있더라"라며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바로 현장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그는 난개발과 교통난 해결, 경기도내 최다 물류단지 입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산적한 지역 문제들의 해결사로 지목됐다.

그 와중에 지역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치명타를 입었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의 당면한 문제들과 그간 쌓여온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듣기 위해 지난 2일 취임 2년을 맞는 신동헌 광주시장을 만났다. 그와의 인터뷰는 서면 및 대면 등을 병행해 진행됐다.

"현장에 답 있어... 시민과의 소통 강화해야"

신동헌 시장은 2년여의 시간에 대해 광주의 가능성과 성과를 재발견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시는 보존돼 있는 자연 생태계들을 자산으로 삼아 관광도시로의 길을 생각해야 한다"며 "지난해 팔당허브섬&휴(休)로드 조성사업으로 경기도 정책공모를 통해 100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팔당허브섬&휴(休)로드 조성사업은 오는 2022년 12월 준공이 목표로 남종면 귀여리 596번지 일원 팔당물안개공원 등에 대해 허브섬을 조성하는 한편 자전거도로와 보행도로 설치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현장에 답이 있더군요."


그는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신 시장은 "제가 처음 했던 게 찾아가는 열린시장실"이라며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지역 주민들을 모셨는데 가보면 그 안에 광주의 문제점도 있고 답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신 시장은 그간의 성과와 3년차 시정의 방향을 예고했다. 그는 취임초기 수도권 시민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팔당호 때문에 오히려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하는 남종면 수청리 지역과 관련해 올해 환경부 등을 방문해 상수도 보급을 승인받았다. 또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장려금 증액 및 국가유공자 보훈·참전 명예수당을 매월 7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했다. 사망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도 신설했다.

교육비 지원사업은 취임 이후 기존 129억 원에서 73.6% 증액한 224억 원이 2019년에 책정됐다. 올해는 273억으로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액했다.

이밖에도 경기도 최초로 이동노동자쉼터 개소 및 천원택시 시범운영, 민원상담콜센터 개소, 평생학습도시 선정, 혁신교육지구 유치 등의 성과가 있었다. 또한 시는 생활SOC시설 건립 및 쇠퇴한 원도심에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 2주 전인가요? 우리 직원들 두 명이 또 탈진을 했어요."

신 시장은 "우리 공직자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한다"며 "제가 수시로 격려를 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현재 19명의 확진환자가 격리치료병상에서 안정적으로 치료 중"이라며 "추가감염의 우려가 있는 접촉자와 해외입국자 2752명을 자가격리 조치해 1:1 모니터링, 안전보호 앱 설치 등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는 우리가 이겨 내고 빠른 시간 내에 종식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어렵더라도 함께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광주시 당면문제는 바로 교통... 난개발 후유증 깊어"
       

광주시 전경 ⓒ 광주시

 
신 시장은 광주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교통 문제에 주목했다. 그는 "광주시의 당면문제는 교통문제"라며 "제가 누누이 얘기했지만 난개발로 인한 후유증은 대단히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불평만 할 게 아니고 어떻게든 해야 할 첫 번째 문제"라며 "대중적인 전철 등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공영버스를 중심으로 도심과 거점지역(읍면동 소재지)을 연결하고 거점지역에서 각 마을을 연결하는 마을버스나 마을택시 제도를 도입, 대중교통만으로도 광주 곳곳을 접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용률이 높아지는 경강선의 출·퇴근 시 배차간격 조정 및 차량 증설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복선 전철사업의 조기 추진과 장기적으로 5호선 전철노선의 하남~광주간 연장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주요 역세권이나 환승지역에 공영주차장을 확충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예정이다. 단절된 지역 간의 연계도로망 건설, 자전거도로나 보행로 확충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토마토 재배농가들의 우려가 컸다. 걱정마시고 생산만 잘하시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토마토 재배농가의 판매를 위해 광주지역 66개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고 유관기관에도 공동구매를 부탁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그러나 "농민들의 토마토 판매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가격은 사실 제가 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농가에 일체 위임하고 저는 관여를 안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 시장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공개했다. 그간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관내 중소기업 제품 팔아주기 등을 통한 성과를 밝혔다. 신 시장은 관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들을 시 청사 등을 통해 판매행사를 약 15회 진행하며 매회 약 1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치킨집이나 식당들에 사람들이 넘쳐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재난 기본소득 및 재난지원금의 효과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예산 문제 등의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공원일몰제 등 관련 소요예산 등으로 시 재정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이미 광주시는 올해 155억 원이 목표였던 지역화폐 광주사랑카드 판매액을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발행규모를 475억 원으로 확대한 상태다.
   

신동헌 광주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특산물 축제인 '퇴촌 토마토축제'를 부득이하게 개최할수 없게되자 직접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 직접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 광주시

  

신동헌 광주시장. 토마토 10일간 5만상자 판매계획을 적은 수첩을 보여주고 있다. ⓒ 박정훈

   
신 시장은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코로나19 사태가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사태가 상시화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배적임에 따라 조직체계 정비 등을 통해 상시적 감염병 재난사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고민의 시간들은 차츰 우리시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으며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희망을 주었다"며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장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그는 거듭 시민들에게 "힘내시라"며 "건강하시길 빈다"고 밝게 웃었다. 환한 표정의 그가 자신이 꿈꾸는 목표를 광주시민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제 그의 임기는 반환점을 돌았다.
#신동헌 #광주시 #코로나19 #토마토 #팔당허브섬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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