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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조사본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도란도란 쉼터' 개소

올초 군대 성폭력·인권침해 전담 수사대도 설치... 여군 수사대장 임명

등록 2020.07.09 10:11수정 2020.07.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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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인권침해수사대장(중령 노현주) 면담하는 장면 ⓒ 국방부 조사본부 제공

 
국방부 조사본부는 군내 성폭력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도란도란 쉼터'를 개소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군에는 민간의 스마일센터와 같은 시설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조사, 재판시 피해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진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조사본부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고, 장시간 조사로 피로하거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 휴식도 가능한 공간인 '도란도란 쉼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사본부는 "'도란도란'은 여럿이 나직한 말로 서로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 또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로,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에 적합하면서 정겹고 따뜻한 어감으로 부르기가 좋아 부대 내 시설 명칭 공모를 통해 공식 명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서영 조사본부 디지털성폭력범죄수사관(8급)은 "조사를 받으러 온 성폭력 피해자가 마땅히 대기할 장소가 없어 다른 사람과 마주칠까 전전긍긍하기도 했다"라며 "이제는 도란도란 쉼터가 마련돼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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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성폭력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 도란도란 쉼터. ⓒ 국방부 조사본부 제공

  
한편, 조사본부는 성폭력범죄를 전담하는 성폭력·인권침해수사대를 올해 초 창설하고, 군사경찰 최초로 여군수사대장(육군 중령 노현주)을 보직했다.

군은 지난 2016년부터 각급 부대에 성폭력 전담수사관을 임명해왔지만, 성폭력 전담수사대를 설치해 여군을 보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본부는 "앞으로도 군내 성폭력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인권친화적인 수사활동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사본부 #군사경찰 #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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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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