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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폭행' 운동처방사 "혐의 다 인정"

13일 대구지법 영장실질심사 참석... 구속 여부 이날 오후 결정될 듯

등록 2020.07.13 16:54수정 2020.07.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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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운동처방사 안아무개(45)씨가 13일 오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조정훈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북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안씨는 13일 오후 경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들어서면서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검은색 모자와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채 검은색과 은색이 섞인 점퍼를 입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안씨는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혐의를 다 인정했다"며 최숙현 선수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의사라고 속였느냐'는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란 말만 되풀이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안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대구의 한 원룸에 숨어있던 안씨를 지난 10일 붙잡아 조사한 뒤 12일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 및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받고 있는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폭행하거나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여기에 여자 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앞서 고 최숙현 선수가 지난 3월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규봉 감독과 안씨, 선배 선수 2명 등 모두 4명을 고소했을 당시, 안씨의 폭행 혐의가 드러나 지난 5월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었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개팀 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전·현직 선수를 대상으로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운동처방사 #구속영장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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