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5일 부산시청 앞 부산지역 여성단체 연대 합동 기자회견에 참가해 고 박원순 시장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김보성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안타깝지만, 성추행 혐의를 받는 자의 자살을 미화하는 행태가 만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4·15총선 패배 이후 행동하는자유시민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 중인 이 전 의원은 15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부산지역 여성단체 연대의 합동기자회견에 참여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 전 의원은 "우리 아이들이 이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 엄마의 한사람으로 정말로 두렵다"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진 행위가 미화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 더는 이런 행태를 두고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을 성추행 가해자로, 고소인을 피해자로 규정한 그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가해자가 죽었다는 이유로 두둔하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엄정 수사와 공직사회의 개혁도 촉구했다. 그는 "고위공직자 밑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마치 시녀처럼 생각하는 이런 행태를 단호히 개혁해야 한다. 부산의 여성들께서 함께 깨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이 전 의원의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선엽 장군이 돌아가신 건 추모한다는 언급조차 없으면서 성추행으로 자살한 것으로 생각하는 박 시장에 대해서는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는 등 추모행렬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아니 더불어성추행당을 어떻게 봐야하느냐"고 글을 올렸다.
오후에 추가로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한 그는 "모진 행위를 미화하고 영웅시하며 그 원인이 된 잘못된 행위까지도 쉽게 잊고 묻어버리는 게 과연 옳은 것이냐"고 거듭 되물었다.
이 전 의원은 5일간 치러진 박 전 시장의 장례를 두고 "피해자의 감정이나 인권은 어떻게 되는 거냐. 서울특별시장으로 성대하게 치러지는 가해자 장례와 추모행렬을 본 피해자가 어떤 심리적 압박을 받겠나. 그것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