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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50명, 비상해제 뒤 '최다'

확진자 가장 많은 도쿄, 경계 태세 최고 단계로 격상 발표

등록 2020.07.16 10:17수정 2020.07.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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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코로나19 경계 태세 '최고 단계' 격상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긴급사태 해제 뒤 최고치를 기록하며 2차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일본 전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25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가장 많은 165명 확진자가 나온 수도 도쿄는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계 태세를 4단계 중 최고 등급인 '감염 확산'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지침을 따르지 않는 상점의 이용을 피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출을 삼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고이케 지사는 일본 정부가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국내 여행 비용을 지원하는 이른바 '고 투(Go To) 트래블' 사업에 대해서도 "시기와 방법 등을 재고해야 한다"라며 반대했다(관련 기사: 거꾸로 가는 아베의 코로나 대책, '이 와중에 여행 가라?').

도쿄는 외출하지 말라는데... "여행 가라"는 일본 정부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감염 방지에 노력하면서 경제 활동을 단계적으로 회복해 나간다는 것이 현재의 기본 개념"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가 경제 활동을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공항과 숙박시설 이용자의 체온 측정, 음식점의 인원 제한, 철도와 버스의 철저한 환기 등 감염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라며 '고 투 트래블'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엇갈린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테다 가즈히로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NHK와 한 인터뷰에서 "대규모 감염에 대한 대책이 취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은 경증 환자가 많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중증 환자도 늘어날 수 있어 의료 현장의 불균형이 우려된다"라고 덧붙였다.
#고투트래블 #일본 #고이케 유리코 #코로나19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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