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무급휴직 중단' 단식 계속 ... 창원시, 산업은행에 건의

이장섭 지회장 9일째, 류조환 본부장 합류 ... 허성무 시장, 건의문 제출

등록 2020.07.16 15:12수정 2020.07.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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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7월 16일 현재 9일째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날부터 동조 단식농성에 합류했다. ⓒ 윤성효

 
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연대 단식에 들어갔다. 창원시는 대주주 산업은행에 '정상화 지원'을 건의했다.

STX조선해양은 2년간 순환무급휴직한데 이어 6월부터 추가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지난 13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장섭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장은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다. 16일까지 단식농성 9일째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날 오후 '연대 단식'에 들어갔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회견문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지옥과 같은 무급휴직을 감내하며 살아온 노동자들에게 또다시 산업은행과 STX조선해양은 저승사자처럼 살인 선고를 내리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 2년 전의 노사 합의 약속에 따라 무급휴직을 끝내라는 것이며, 고용유지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산업은행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중형조선을 살리기 위해 선박 발주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며, 선박 금융을 지원하라는 것"이라며 "김경수 경남지사가 대통령을 만나고 산업은행장을 만나 결단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대책위는 "코로나19 고용 위기와 재난 시기에 정부와 산업은행이 중형조선 노동자들까지 길거리로 내모는 행위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실업을 막아내고 일자리를 늘린다면서 무급 휴직자가 되어 오랫동안 고난의 길을 참고 견뎌 온 노동자들에게 이제는 살인의 칼을 휘두르는 정부와 국책은행은 누구의 정부이며 누구를 위한 국책은행이란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경남대책위는 "경남도가 한 사람 한 사람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존중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이 될 것을 희망한다"며 "김경수 지사가 STX조선 노동자를 죽이려면 나서지도 말고 절대 결단하지도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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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7월 16일 현재 9일째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 ⓒ 윤성효

 
창원시, 산업은행에 STX조선해양 정상화 지원 건의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이날 한국산업은행에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 지원을 건의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을 통해 △고정비 절감 자구안 제출 철회, △선수금 환급보정(RG) 발급 기준 완화, △제작금융 및 신규자금 지원, △유급휴직 전환을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사업자부담금 일부 지원 수용 건의로 산업은행의 전향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허 시장은 "모든 행정역량을 결집하여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최근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수주로 국내 조선사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된 가운데 다시 STX조선해양이 일어설 수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산업은행의 대승적 차원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단식농성 #STX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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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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