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언제든 독도를 빼앗길 수 있다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활동기] 스스로 나설 때 비로소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등록 2020.07.18 20:57수정 2020.07.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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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대한민국의 땅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하나같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겐 지극히 당연한 이 사실을 왜 계속 외쳐야만 하는 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세계는 독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걸까?',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올해 초 우연히 방송을 통해 일본의 태도를 알게 되었다. JTBC <막나가쇼>에서 방송인 김구라는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우익들을 만났었다. 독도가 한국 땅임을 명시하는 자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일부 일본 시민이 존재했으나,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하는 시민이 대부분이었다. 일본 우익은 입에 올리기 힘든 말을 퍼붓기도 했다.

또한 올해 예정되었던 도쿄올림픽에서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할 계획이었고,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잘못된 행동을 하는 그들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상반기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반크에 지원하다
 

올해 상반기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서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16기를 모집했다. ⓒ 반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우리나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사이버 외교단을 양성하는 단체다. 그중에 내가 참여한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는 2010년도부터 시작해 올해 16기를 맞이한 대외활동으로, 우리나라 동해와 독도, 역사적인 일들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최우수 활동자로 선발된 10인의 경우 직접 독도에 가보고 느낄 수 있는 독도캠프 탐방의 기회가 주어져 나와 같은 대한민국 학생들에게는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꿈의 활동이기도 하다.
   
독도 홍보대사가 되면 다섯 단계의 큰 활동을 하게 된다. ① 발대식 ② 이후 활동에 앞서 독도에 대한 교육을 듣고 활동 다짐 ③ 해외 포털 사이트에서 독도와 동해에 대한 오류정보 시정 ④ 온라인 해외 친구들을 대상으로 독도 홍보 디지털 콘텐츠 제작 ⑤ 본인만의 특색 있고 독창적인 방법을 통해 독도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오류 시정부터 독도 티셔츠 제작까지

내가 했던 활동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오류 시정'이었다. 사실 이 활동을 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지금이야 시정 작업을 통해 40% 정도 제대로 표기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세계 포털사이트의 4%만이 독도, 동해를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내가 맡은 오류 시정 장소는 세계 지리학 정보들을 담는 사이트, 인도 사람이 제공하는 각국 지도인 맵스 오브 인디아(maps of India) 그리고 세계 지도를 보여주는 인포플리즈(infoplease) 사이트였다.
 

세계 지리학 정보 사이트 Geology.com 에 오류 서한 메일을 전송했다. ⓒ 조성제



운영 주체에 오류 내용에 관한 서한을 메일로 제출했다. 아직 답변은 오지 않았지만, 이를 위해 세계 사이트의 오류 정보를 찾고 시정 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여 답장을 주겠다는 확인 메일을 받았다.

또한 특색 있고 독창적인 방법을 통해 독도를 홍보해야 하는 마지막 활동을 위해 고민을 하게 됐다. 나는 최근 자체 제작 디자인을 통해 독도를 홍보하는 상품을 보게 되었고, '내가 독도를 알릴 수 있는 물건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 활동으로 독도 디자인 티셔츠를 직접 제작하여 홍보하는 활동을 하게 됐다.

며칠 간의 포토샵 작업을 통해 독도 디자인을 만들었고 티셔츠 제작 사이트에 의뢰하여 티셔츠를 받을 수 있었다. 그다음으로 독도 티셔츠를 입어 야외활동을 하며 인증샷을 찍었고 이를 독도를 알리는 글과 함께 글로벌 회화 SNS 앱에 올려 많은 세계인이 한국의 독도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한 해외인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글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차분히 독도에 관한 소통을 주장하였고 해외 사람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였다. 실제로 수행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하였던 활동을 실행에 옮김으로써 내가 하는 일에 더욱 애착을 가지고 의미 있는 활동을 수행하였기에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직접 만든 독도 디자인 티셔츠 ⓒ 조성제


이 활동을 하기 전까지 사실 독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독도를 우리 땅이라 외쳤지만, 속은 그저 텅 빈 알맹이뿐이었다. 그러나 독도 홍보대사 활동을 하고부터 관련 지식을 공부하면서 역사적,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영토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세계인들에게 자신 있게 우리나라 땅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독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것은 '맹목적으로 독도를 자국 영토라 우기는 그들의 행동과 다름 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속이 든 알맹이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배운 것들이 지금의 자산이 되었다.

물론 일부 아쉬움도 남았다. 내가 만든 독도 콘텐츠를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지 못한 느낌이 컸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발대식과 모든 활동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다른 반크 단원들과 단장님을 대면할 수 없어 아쉬웠다. 그러나 독도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단장님의 말씀에 공감하며, 깊은 뜻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단원들과 단장님을 직접 만나서 진정성 있는 소통을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독도에 관한 공부와 콘텐츠 제작 경험을 통해 독도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크게 깨달은 점도 있었다.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독도는 언제든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현 일본 정부는 독도를 빼앗기 위해 많은 계획을 실행하고 있고, 과거와 변함없는 행동과 태도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많은 세계 시민들이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스스로 나설 때 비로소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활동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소망이 생겼다. 더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아름다운 땅 독도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 활동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반크와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는 나와 같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언제든 함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참여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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