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역사 군정역량 집중… 반드시 신설"

[인터뷰] 민선 7기 황선봉 예산군수 취임 2주년

등록 2020.07.21 13:44수정 2020.07.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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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봉 예산군수 ⓒ 예산군

황선봉(71, 재선, 미래통합당) 예산군수가 민선 7기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그는 기자와 가진 취임 2주년 서면인터뷰에서 "전반기는 산업형 관광도시라는 비전 달성을 향해 펼쳐 온 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시기"라며 "숙원사업 중 하나인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충남도, 지역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노력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황 군수는 이어 "삽교역사는 앞으로 예산군의 발전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서부권 발전 핵심"이라며 "모든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국가현안과제로 다뤄지고 있는 삽교역사가 반드시 신설되도록 군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내포신도시 (예산·홍성) 개발불균형을 바로잡고, 원도심 공동화 해소와 지역개발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군수는 '도청·도의회 소재지 시(市) 승격 특례인정'에 대해선 "충남도청을 함께 유치했던 우리 군을 배제하고 지난 2018년부터 홍성군과 전남 무안군이 업무협약을 맺어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고 지적한 뒤, "예산·홍성군이 시 승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데 반대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성을 갖고 삽교역사 신설, 내포신도시 불균형, 도청·도의회소재지 시 승격을 함께 풀어간다면 두 지자체의 상생발전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인사기준과 조직관리 원칙으로는 '조직 안정성과 생동력의 조화'를 꼽았다. 그는 "연공서열로만 승진과 전보를 하게 된다면 조직의 활력을 잃게 되고, 과도한 발탁인사를 하게 되면 조직의 안전성을 잃게 된다"며 "7월 1일자 상반기 정기인사의 경우 어느 해보다 정년퇴임 등으로 결원이 많았지만 4급 승진, 5급 전보인사를 최소화해 안정성을 고려했고, 과거 전보이력 등을 기반으로 경험, 전문성, 업무역량 등 해당 보직에서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적임자를 배치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황 군수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충남도-시군 1:1 인사교류 축소와 관련해선 "도 지원희망자가 적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그동안 공무원 능력계발이나 상생협력 차원에서 긍정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인사·재정상 인센티브 강화를 통해 도-시군 인사교류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라며 "전입 충원 등도 적극검토해 양적·질적으로 인적 네트워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경제·심리적 애로를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주민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황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민선7기 첫 번째로 꼽는 성과는.
"전반기는 섬김행정을 실천하여 산업형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농어민수당을 신설하여 처음으로 지급하였고, 특히 2018년도 국민권익위 청렴도평가에서 전국 군단위 1위와 함께 민선 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를 평가한 결과 최고등급 SA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구도심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11개 사업(2124억 원) 초석을 다졌고, 188개의 우량기업 유치와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129% 증가된 560만 명이 방문하였습니다. 내포신도시 불균형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어,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후반기에는 더욱 알찬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 후반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분야)과 이유는 무엇인가.
"군민행복을 군정의 최우선가치로 군정 전반에 걸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관광분야는 7월 개장하는 내포보부상촌, 덕산온천 휴양마을,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추사서예창의마을 등 덕산온천권역과 예당호권역에 새로이 조성되는 대규모 관광자원을 상호연계하여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수자원인 예당호에 대한 규제완화를 통해 적절한 개발과 수질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방법을 연구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400만~500만㎡ 규모의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우리군에 특화될 수 있는 수소전기자동차부품 및 바이오산업 등 관련기업을 유치하고자 합니다."

- 우리 군 공무원조직 강점과 약점은.
"그동안의 공직사회는 민간기업과 비교해 변화에 둔감하고 관행적이며, 반복적인 일처리나 하향식 지시 등 폐쇄적인 조직문화가 존재해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젊은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며 공직분위기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조직의 변하지 않은 강점이 있다면 바로 사명감일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밤낮없이 일하던 직원들이 사명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서로가 서로를 다독이며 격려하는 동료애를 보며 이 조직이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조직의 강점을 살리고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대우받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국장제도를 도입한 지 2년이 지났다.
"처음 국장제도를 도입할 당시 옥상옥이다, 결재라인만 늘었다는 비난여론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장제도가 정착된 현재 시점에서 부군수의 업무 하중은 줄어들었고, 국간 소통이 강화되고, 적극적인 협업과 집단지정이 가능해졌기에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장을 중심으로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 군의회가 민주당-통합당 5대 5를 이루며 정당대결구도다. 원활한 군정추진을 위해 어떻게 소통할 구상인가.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당원이기 이전에 저와 마찬가지로 예산군민이자 군민의 대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예산군을 아끼고 군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발전과 군민행복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이 저와 같은 분들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상호의견을 존중하면서 군정운영 방향과 지역현안에 대해 더 자주 깊은 의견을 나눈다면 원만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 홍성군에서 지속적으로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 그동안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침묵'으로 대응했다.
"우리 군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삽교역사 신설은 228억 원의 국비가 필요한 사업으로, 2017년 4월 신설부지 7239㎡ 매입을 완료하고 B/C(경제성) 1.07, R/C(수익성) 1.88로 사업성이 입증됐음에도, 기획재정부의 최종적정성검토가 당초 올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된 상황입니다. 예산군내 역사(驛舍)라는 '상징성'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서부권 발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며, 혁신도시 지정으로 인한 수요변화, 내포신도시 철도문제, 서산과 태안까지 이어지는 철도 등 국가균형발전과 충남서부권발전을 결정하는 하나의 큰 핵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으며, 충남도와 지역국회의원, 군민의 뜻을 모아 논리적 타당성을 관계기관에 적극 피력하는 등 삽교역사가 건설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예산홍성 개발불균형 해소, 젊은 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등과 직결되는 '내포 혁신도시 지정'과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준비상황은.
"혁신도시 지정에 따라 공공기관이 우리 군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 지역개발의 마중물 역할을 하여 직·간접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3개 반 12명의 혁신도시TF를 구성하여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또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및 유형의 투자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근거를 마련하였으며, 내포신도시 우리 군지역 용도지역 일부를 공공기관 이전용으로 용도변경하거나 매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와 주변지역 연계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 특성에 맞고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는 공공기관이 유치되도록 충남도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 '예당호 출렁다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이 궁금하다.
"예산군 관광산업은 출렁다리 개통으로 특수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역경제나 일자리 창출에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금년 4월 25일부터 최대높이 110m의 음악분수가 본격 가동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예당호를 꾸준히 찾아주고 계십니다. 미래관광 및 사회트렌드를 반영하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362억 원을 투입하여 전망대, 숙박시설, 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예당호 착한농촌 체험세상 조성사업'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완공시 예당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공모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현실적으로는 '군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데.
"제가 취임하고 직원들과 국비 확보를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열심히 노력한 결과 6년 동안 525건 총사업비 4316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중 군비부담은 1196억 원입니다. 특히, 2019년에는 107건에 총사업비 1847억 원을 확보했는데 군비부담이 555억 원으로 버거울 정도로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많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군비 부담을 걱정해야 하는,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은 적극적인 세수 발굴과 체납액 최소화로 자체재원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세출예산을 조정함으로써 계획된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민께 한 말씀.
"다행히도 예산군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입니다. 앞으로 보다 철저한 예방과 방역으로 우리 군이 사람과 가축의 질병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여러분 모두 꿈과 희망을 갖고 함께해 주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예산군수 #황선봉 #삽교역사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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