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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증인의 불리한 증언... 장경욱 "정경심 딸 활동, 본 적 없다"

[23차 공판] 정경심 딸 표창장 직인에 의문 제기한 재판부... 변호인 "PC 위법수집된 증거"

등록 2020.07.23 22:48수정 2020.07.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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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엽 재판장 : "증인은 조아무개씨(정경심 교수 딸)가 동양대에서 봉사활동 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습니까?"

장경욱 동양대 교수 : "동양대에서 한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지원사격하고 나섰던 장경욱 동양대 교수마저 "정경심 교수의 딸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23차 공판에는 현재 동양대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있는 장 교수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주목 받은 장경욱 교수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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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오후 속개된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장 교수의 출석은 주목을 받았다. 동양대 관계자 가운데 정 교수를 적극적으로 두둔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지난해 9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장관의 딸이 동양대 인문학 영재교육프로그램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면서,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은 "영화같은 상상"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장 교수는 정 교수에게 유리한 증인이었지만, 증언은 그렇지 못했다. 정 교수가 딸 조씨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씨의 실제 활동을 입증해줘야 하는데, 장 교수의 증언은 되레 정 교수에게 불리했다.

먼저 장 교수는 조씨가 참여한 것으로 돼있는 프로그램에서 튜터로 참여해 봉사할동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 교수 딸 조씨는 동양대 인문학 영재프로그램의 튜터로 참여한 것으로 2012년 9월 7일 표창장(최우수 봉사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장 교수 본인은 조씨의 봉사활동을 직접 목격한 적이 없었고, 강아무개 동양대 교수가 2012년 여름 조씨를 봤다는 얘기를 건너 들었다고 했다. 언급된 강 교수는 동양대 본부처장으로, 장교수가 지난해 9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양대 교양학부 사업의 핵심이라고 지목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 주장도 문제가 있었다. 검찰이 제시한 2019년 10월 1일 동양대 자체 진상조사 녹취록에 따르면, 강 교수는 "조아무개를 지도하거나 첨삭하는 걸 목격한 게 전혀 없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강 교수가 2012년 여름 조씨를 만났다 하더라도, 표창장에 기재된 봉사활동과는 무관한 것이 된다. 

검찰이 강 교수의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하며 "(지난해 9월 라디오) 인터뷰 전에 강 교수에게 조씨의 봉사활동 목격여부를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강 교수 진술과 증인 진술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하자 장 교수는 "주장이 다르지 않다"면서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강 교수도 같은 얘기를 한 겁니다. 강 교수는 조씨가 (수업에서) 첨삭이나 지도한 것을 목격한 게 아니라, 여름에 조씨가 (학교에) 있는 것을 여러번 봤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강 교수가 정 교수로부터 조씨가 (봉사활동으로) 고생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해서 그렇게 진술한 겁니다"

장 교수 말대로 강 교수 또한 조씨의 실제 활동 모습을 목격한 게 아닌 이상, 표창장 위조는 "영화같은 상상"이라던 그의 주장은 신빙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씨 표창장 직인, 원본과 다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정 교수의 딸 조씨의 표창장 직인 모양이 변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표창장 직인에 의문을 먼저 제기한 것은 재판부였다.

임정엽 재판장 : "(조씨 표창장) 직인 모양이 약간 직사각형으로 늘어져있어요. 이게 하단에 있는 전체를 늘린 게 맞나요?"

고형곤 부장검사 : 네. 실제로 위조 과정에서 늘려졌습니다. (중략) 저희는 이것도 기소한 상태입니다. 하나의 정황증거인 셈입니다."


이날 검찰은 정 교수 딸, 아들이 동양대에서 받은 표창장을 모두 공개하면서 관련 직인이 실제 동양대 총장 직인과 모습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본래대로라면 총장 직인은 정사각형 형태여야 하는데, 딸 조씨의 표창장에 있는 직인은 직사각형으로 변형된 형태라는 것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실제 상장에 있는 동양대 총장 직인을 편집해 상장을 위조하는 과정에서 형태가 변형됐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 변호인 측은 "검찰 주장과 달리 문제의 동양대 PC는 당시 동양대에 있었다. 피고인은 당시 서울에 있어서 그것을 활용할 수도 없었다"면서 "실제로 검찰이 주장하는 프로세스에 의해서 피고인이 할 준비가 돼있지도 않은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다음 반대신문 때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정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직인 파일이 담긴 PC를 압수수색 영장 없이 수집한 것을 지적하면서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동양대PC를) 포렌식 수사 한 것은 위법 수집 증거다. 무차별하게 위법 수집된 증거는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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