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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비서가 휴대폰 비번 아는 건 당연"... 음모론 일축

손혜원 전 의원 글에 반박한 듯... "서울대 수의대학장 시절, 일정 관리 비서에게 비번 알려"

등록 2020.07.24 11:04수정 2020.07.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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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대표였던 우희종 교수가 지난 4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 남소연


더불어시민당 전 대표인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음모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경찰이 22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의 잠금 해제에는 피해자 측의 비밀번호 제보가 있었다고 밝히자, 일각에서 '비서가 왜 비밀번호를 알고 있느냐'며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시장님 아이폰 비번을 피해자가 어떻게 알았을까? 라는 글을 올린 뒤, 몇 시간 뒤에는 "비서 있는 분들게 묻습니다. 비서에게 비밀번호를 알리나요? 비서가 5명이면 모두에게 알리나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우희종 교수는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 전 의원 등 일각에서 '비밀번호'를 둘러싼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우 교수는 "학장 임무를 할 때 비서가 있었다. 비서는 여러 연락을 받고 일정 조정을 해야 하므로 항상 내 일정을 알고 있어야 했다"라며 "20대 여성인 비서가 휴대폰에 있는 일정표를 공유하기 위해 내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아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3월부터 2년 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이어 우 교수는 "그 외에도 내 일정을 알아야 하는 다른 이들 몇 명은 지금도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라며 "나 역시 공무를 맡은 이상 공인으로서 내 일상 일정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고, 재임 기간중에 그 분(비서)은 나의 24시간 일정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확실한 것이 밝혀지기도 전에 20대 여성 비서가 가족도 모르는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고 있단다 하면서 마치 뭔가 있는듯이 몰아간다면?"이라며 "오늘 잘 알려진 이가 그런 식으로 말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역시 세상은 각자 바라보는 대로 존재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분명한 것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저런 말을 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우 교수의 글은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나, 음모론적 문제제기를 지양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 글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좋아요'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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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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