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대치·신종·좌방 '로드킬' 주의해야

동물사고 다발구간… 환경부, 유도울타리 등 대책 추진

등록 2020.07.27 14:51수정 2020.07.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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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 신종리 일대 다발구간 지도. ⓒ 국립생태원


'동물찻길사고(로드킬)', 교통사고와 야생동물 피해 등을 유발하는 안전운전 불안요소다.

정부가 지난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예산지역 3곳을 포함해 50개 로드킬 다발구간을 선정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예산군도 이에 발맞춘 적극적인 예방행정이 필요해 보인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국립생태원은 지난 6일 합동으로 '동물찻길사고 저감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가 정보수집과 분석을 위해 개발한 '동물찻길사고 정보시스템' 2019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45번국도 2곳과 32번국도 1곳이 사고다발 상위 50개 구간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충남 예산군은 ▲신암 신종리 32번 0.8㎞-41건(고라니24, 고양이10, 너구리7), 다발구간 1등급 ▲오가 좌방리 45번 0.8㎞-30건(고라니20, 고양이8, 너구리1, 개1), 1등급 ▲덕산 대치리 45번 1.2㎞-38건(고라니26, 고양이10, 너구리2), 2등급이다.

사고다발구간 등급은 2019년 동안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해 커널(반경 500m, 1~10등급)분석한 것으로, 구간 내 최고 등급이 구간 등급이다. 

1등급일수록 사고위험이 높으며, 등급별 ㎞당 평균 사고건수는 ▲1등급-23.1건 ▲2등급-13.2건 ▲3등급 5.9건 ▲4등급 4.1건 ▲5등급 2.7건이다.


동물별로는 고라니(64%)가 가장 많았고, 고양이(25%), 너구리(9%)가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4~7월에 절반이 넘게(56%) 일어났다.

사고다발구간으로 포함되진 않았지만, 예당저수지 주변에서도 천연기념물 수달과 물닭 등 야생동물이 이곳을 지나는 차량에 치여 죽은 일이 잇따라 벌어지기도 했다.

관계부처는 앞으로 사고다발구간에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도로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세우고, 이것이 어려운 지역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동물찻길사고 주의표지판을 통해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 동물찻길사고 다발구간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누리집(nie-ecobank.kr)을 통해 제공하고, 내비게이션업체와 다발구간 위치정보를 공유해 운전자에게 음성안내와 주의표시를 표출한다. 

운전 중에는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사고다발구간이 가장 많은 충남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

해마다 4~6월과 10월은 동물찻길사고 다발기간으로 정해 도로전광판(VMS)에 주의운전과 대응요령 등 주의문안을 안내한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충남지역이 고라니 서식밀도가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점과 예산지역이 농경지가 많은 부분을 볼 때, 고라니 출몰이 많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 다른 지자체보다 충남도가 동물찻길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발구간이 많은 점도 있다"며 "동물찾길사고로 인한 인명사고와 동물사고를 줄이기 위해 저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유도울타리 구간을 확충해 순차적으로 설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동물찻길사고 #로드킬 #야생동물피해 #고라니 사고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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