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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포' 추신수, 만38세에도 파워는 건재하다

[MLB] 3일 샌프란시스코전 투런 홈런 포함 2타점2득점, 오타니는 5볼넷 조기 강판

20.08.03 09:22최종업데이트20.08.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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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시즌 개막 7번째 경기 만에 시즌 두 번째 홈런포를 터트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1안타(1홈런)2타점2득점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는 추신수와 조이 갈로가 홈런으로만 5타점을 올린 텍사스가 9-5로 승리했다.

한편 템피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대수비로 출전해 두 번의 타석에 섰지만 안타나 출루 없이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타율 .167).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가진 LA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피안타 없이 1.2이닝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됐다(평균자책점 37.80).

시즌 3안타가 모두 타점, 건재한 파워 과시하는 추신수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나면 지난 2013년 12월 텍사스와 맺었던 7년 1억3000만 달러짜리 장기계약이 모두 끝난다. 정상적인 시즌을 치렀다면 2100만 달러가 됐어야 할 올 시즌 연봉도 60경기 짜리 단축 시즌이 되면서 770만 달러로 줄어 들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만큼 작년 시즌부터 시작됐던 플래툰 시스템도 더욱 강화됐다. 왼손 투수에게 워낙 약해 코칭스태프에게 딱히 불만을 토로하기도 쉽지 않다.

어느덧 만으로 38세의 노장 선수가 된 추신수는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여전히 추신수는 좌투수가 선발로 등판할 경우 번번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올 시즌 6경기에서 타율 .125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한 출발을 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예년처럼 장기적으로 시즌을 보며 천천히 타격감을 끌어 올릴 시간도 없다.

좌완 드류 스마일리가 등판한 2일 경기에서 결장했던 추신수는 우완 제프 사마자가 등판한 3일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사마자는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1패 평균자책점11.25로 시즌을 출발하고 있지만 2014년 올스타 출전을 포함해 세 번이나 두 자리 승수를 올렸던 빅리그 13년 차의 베테랑 투수다.

1회 첫 타석에서 3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루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렇게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던 추신수는 텍사스가 3-1로 앞서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인상적인 한 방을 때려냈다. 5회 1사1루에서 사마자의 3구째를 강하게 잡아당긴 추신수는 오라클 파크의 우측 담장 뒤쪽 호수에 떨어지는 비거리 129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의 홈런에 힘입어 5-1로 달아난 텍사스는 5회말 1점, 6회말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초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9-5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7회 공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조이 갈로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으면서 빅이닝을 만드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샌프란시스코의 다린 러프는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후 파블로 산도발과 교체됐다.

여전히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150 2홈런 4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742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 시즌에 기록한 3개의 안타가 모두 타점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짧은 시즌 동안 예년과 같은 성적을 올리기 힘들다면 의도적으로 많은 장타를 노려 건재한 파워를 보여주는 것도 썩 나쁘지 않은 시즌 전략이다. 또 한 번의 장기계약은 쉽지 않아도 장타력을 갖춘 베테랑 타자는 FA 시장에서 꽤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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