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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혁 광주시의장 "어느 때보다 현명해야... 시와 협치할 것"

[민선 8기 후반기 의장 인터뷰] "주민 민원 해결할 때 행복... 광주시 발전 기여하겠다"

등록 2020.08.04 15:24수정 2020.08.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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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혁 광주시의장은 “소통이 가장중요하다”며 소통과 협치를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 박정훈


'난개발의 도시' 경기 광주시가 또 다시 변화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 등으로 인해 급격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무수한 중첩규제로 기반시설이 약하다. 교통난, 경기도 내 최다 물류단지 입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현안도 산적해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치명상을 입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시는 각종현안이 발생할 때 마다 시와 시의회가 각을 세우며 순탄한 길을 걷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듣기 위해 지난 24일 민선8기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임일혁 광주시의장을 만났다. 이 인터뷰는 대면과 서면을 병행해 진행됐다.

"제 이름을 건 큰 공약보다는 광주시의 발전을 위한 소통과 협치에 가장 중점을 두겠습니다."

임 의장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통과 협치를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제 이름을 건 광주의 큰 목표물이 될 그런 공약은 없다"며 "단,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광주시), 시장, 시의원, 시민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에서도 사전에 의원들과 깊이 얘기해서 시민들을 비롯 시의원·국회의원들의 생각을 담아 가야 한다"며 "그래야 보다 빠른 추진이 가능하다. 그래야 의회에서 부결이니 보류니 이런 말은 절대로 안 나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러 차례 진통 겪은 광주시와 시의회... 협치 없이 안 돼"
  

경기 광주시 전경 ⓒ 광주시

 
앞서 광주시의회는 시와 여러 차례 진통을 겪어왔다. 광주시의 일명 '난개발 방지 조례'(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은 의회가 경호권까지 발동해가며 진통 끝에 찬성 6 반대 4로 통과한 바 있다.

또한 광주시 마을버스운송사업 등록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중 '마을버스 공영제 추진 시 운영방식 선정에 대한 조항'을 두고 시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당시 시의회 측은 "완전공영제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으나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며 해당 조례안에 대해 '심사보류'를 결정한 바 있다. 결국 이 조례안은 지난 2월 24일 임시회를 통해 의결됐다.

이러한 진통 때문일까? 임 의장은 당선 직후 신동헌 광주시장과의 면담 소식을 전하며 소통을 위해 중간자적 역할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시장께서 추구하는 정책은 과감히 추진해달라고 했다"며 "단, 우리 시의원들과 국회의원,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좀 하고 싶다고 하니 시장께서도 그간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흔쾌히 제게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의 관련 사업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보고행태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듭 시가 추진 중인 사업들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원들과 소통과 협치를 당부했다. 그는 "사업추진에 있어 의원들 하고 같이 협치가 안 되면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광주시의 크나큰 현안이 있다면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임 의장은 "시장께서도 집행부와 시의회의 중간자적 역할을 해주길 원하고 당부했다"며 "타 지자체는 서로 힘을 합쳐 나서고 있는데 저희는 집행부와의 소통부족으로 추진되던 사업들에 대해 시의회가 제동을 거는 상황이 일어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현실 정치에 대한 실망... 단, 실망으로 끝내지 않을 것"
  

임일혁 광주시의장은 “소통이 가장중요하다”며 소통과 협치를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 박정훈

 
"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있죠."

현실정치를 접해보니 어땠느냐는 질문에 '실망감'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다만 임 의장은 "광주시의 행정에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실망감으로 끝내면 안 되지 않겠느냐"며 "제가 그만한 위치에 올라와 있다면 그것을 개선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겪는 것과는 다르더라. 밖에서는 시의원들이 왜 저역할밖에 안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실제 들어와 보니 집행부에서 올라오는 것에 대한 검토나 심사 등 외에 시의회의 역할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시의회에 입성해보니 가장 먼저 부족함을 느꼈다"며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조금 더 늦게까지 나름대로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고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현재 광주시는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한, 성남-여주,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 개통으로 광주역 이용객의 증가, 역세권 내 주거용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증가, 상업·산업용지 개발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 등 광주역과 역세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는 도시계획에 따라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예상되는 문제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광주시가 수도권 내 중심도시이자 미래 가치를 인정받는 도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임 의장은 "그렇기에 지금 이 시기를 그 어느 때보다도 현명하게 보내야 한다"며 "지난해 시정 질문을 통해 역세권 개발과 관련한 전담부서 설치와 T/F팀 운영을 집행부에 건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와 집행부 상호 간에 견제와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시민들께서 원하는 방향대로 행정이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집행부의 추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에게 요즘 가장 행복한 때는 언제냐고 물었다. 그러자 임 의장은 웃으며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할 때로 꼽았다. 그는 "보통 시민들은 잘 모르시면 자신들의 민원에 대해 포기를 하신다"며 "제가 관련 조례나 법규 등을 살펴 관련 공무원들과 해법을 찾았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면서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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