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리당원 "권력에 줄서기 하는 자들 성공 못해"

울산 권리당원 "당 대표 선거 줄서기 만연" 지적한 뒤 자성 촉구

등록 2020.08.04 16:40수정 2020.08.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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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울산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정기대의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울산 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 민주당 울산시당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해 7월 25일 제주 연설회를 시작으로 8월 22일까지 전국에서 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9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의 경우 지난 1일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당 대표 후보들의 개별 방문도 이어져 지난 7월 14일 김부겸 후보가, 28일 이낙연 후보가 각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한 후보의 기자간담회에서는 의아한 일이 목격됐다. 질의응답이 끝나고 당 대표 후보가 좌석에 앉아 있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자, 그의 뒤를 이어 울산지역 민주당 정치인이 똑같이 기자들과 악수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당시 기자들은 "왜 당 대표 후보의 기자들과 악수 후에 울산 정치인이 다시 똑같이 악수를 하나"고 의아해 했다.

이같은 의문은 당내에서 터져 나오는 '줄서기'에 대한 비판에서 해소된다. 중앙당 대표가 되려는 유력 정치인의 후광을 얻기 위한 지역정치인의 행보라는 것이 어렵지 않게 유추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울산시당의 한 권리당원이 현재 진행중인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올린 '恩義廣施'(은의광시,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어라는 명심보감 글)라는 글이 이런 행보와과 연관해 정가에 울림을 주고 있다. 

민주당 울산 권리당원 "줄서기는 자신만의 색깔을 포기하게 만들어"

4일 민주당 울산시당 한 권리당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현재 민주당 울산시당과 관련된 밴드 등에서 널리 회자되면서 이른 본 당원들 사이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당 대표선거 관련해 "어떤 캠프에도 소속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조아무개씨는 "앞으로도 특정 캠프에 줄서기는 하지 않고 오직 당의 성공과 울산시당의 발전만을 중심에 둘 것을 확인한다"면서 서두를 열었다.

조씨는 이 글을 쓴 배경으로 "주류에 편성하고, 권력에 기생하면 참 편하고 쉽게 갈 수 있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일지라도, 뒤에 숨기보다는 도의적 책임을 나눠가지는 용기도 필요하기에"라고 적었다.  

글의 요지는 더물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전후해 벌어지고 있는 줄서기를 지적한 것으로, 그는 "줄서기와 줄 세우기에 익숙해지면 그것이 타성이 되어 조직의 역동성과 창조성은 사라지고 결국 패망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줄서기의 본질은 이를 통해 뭔가 이득을 볼 것이라는 허황된 생각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대열에 동참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이는 자신만의 개성(색깔)을 포기하게 만들며, 기득권의 기호에 맞는 영혼 없는 말을 쏟아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선거에 주류에 줄서기가 아닌 민주당을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온 그런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하고, 한 명 한 명은 힘없는 권리당원이지만 뭉쳐 큰 물줄기를 만들어내는 혁명적 당 대표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 모든 것은 恩義廣施(은의광시)의 외침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리당원 여러분, 주류에 편승한 정치인이 줄서기로 민주당을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면서 "변화와 혁신은 결국 작은 힘에서 시작하기에 당원이 주인 되는 언로가 보장되는 민주당을 만들도록 권리당원의 힘을 보여 줄때"라고 적었다.

또한 "권력에 이리저리 휩쓸려가는 것이 아니라, 도의가 무엇인지 권력에 줄서는 자들이 결코 성공 할 수 없다는 것을, 민주적 가치와 정치적 도의를 챙길 줄 아는 그런 정치인이 승리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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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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