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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가다가, 운명처럼 새 인생을 시작한 사람

[지리산 활동백과] 역사의 책장을 넘기는 전방위 활동가, 전북 남원 김양오씨를 만나다

등록 2020.08.07 11:17수정 2020.08.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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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지리산권 지역에 필요한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과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민간 지원단체로, 아름다운재단과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소 3년차를 맞아 지리산권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 모임, 공간, 네트워크를 소개하는 글을 싣습니다.[기자말]

옛 주인의 넉넉한 마음이 담긴 고택 '몽심재'와 김양오 씨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김양오씨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지역별로 협력하고 있는 작은변화 활동가 중 한 사람이다. 전북 남원 시내의 노암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을활동가이고, 남원 내 시민단체들의 네트워크인 '작은변화포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기후위기대응 등 환경운동에도 관심이 많다. 여러 방면에서 에너지를 '뿜뿜'하는 천상 활동가. 쉼없이 비가 오던 날, 남원 시내 '레인보우'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겁나게 너무 밝지"

"굉장히 에너지가 많으신 분이에요."

인터뷰를 가기 전에, 인터뷰이를 아는 분들이 입을 모아 내게 이렇게 말했다. 마치 그를 떠올리기만 해도 그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 감탄이 섞인 듯 말했다.

약속 장소인 남원시내 레인보우 카페에 도착했는데, 왜인지 안도감이 들었다. 나는 '강인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힘'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가는 길에도 그 무게를 미리 느끼고 있었나보다. 대화를 이어가보니 내가 안도한(?) 첫인상처럼 그 에너지는 '밝고 쾌활한 힘'이었다. 

'양오'라는 이름의 한자는 밝을 '양'에 대낮 '오'자를 쓴다며, 여러 가지 활동을 두루 해내는 데에 '겁나게 너무 밝은' 이름도 한 몫 한다고 했다. 맞다. 이름에는 어떤 기운이 깃들어있다. 부를 때마다 그 이름의 기운이 이름의 주인에게 덧칠된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선 이름의 기운이 묻어난다. 밝은 기운이 절로 묻어나는, 스스로 밝은 사람이라 소개하는, 전북 남원을 밝히고 있는 활동가 김양오씨를 만났다. 

남원에 반하다

#1 시댁에 가는 길, 발길이 멈춘 곳은

김양오씨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스무 살 때 가족 모두 인천으로 이사를 가서 20년을 살다가 11년 전에 남원으로 왔다.

"남편이 곡성 사람이에요. 20년 전에는 인천에서 곡성에 가려면 직통 고속도로가 없어서 꼭 남원을 지나서 가야 했어요."

김양오씨는 곡성에 갈 때 마다 거쳐가는 남원의 풍경에 반했다. 

"도통동에서 요천을 건너서 사랑의 광장 지나서 곡성으로 갔는데, 요천이 너무 좋았어요. 그 곳에 있는 바위들도 좋았고요. 그리고 여름에 오면 사랑의 광장에 음악분수가, 크~ 인천에서도 못 본 거였어요. 또 '춘향제' 할 때 오면, 판소리만 하는 게 아니라 오페라 공연도 있었거든요."

김양오씨가 첫눈에 반한 요천은 남원 시내를 가로지르는 섬진강의 지류를 말한다.

김양오씨는 그때부터 10년 동안 남원에 내려오리라는 꿈을 품고, 실제로 남원 꿈을 꾸기도 했다.

"자전거 타고 요천을 달리는 꿈을 많이 꿨어요. 그러다 11년 전에 시어머님이 연로하셔서 혼자 계시기 힘들 것 같아 남원으로 내려오게 됐어요. 지금 사는 곳이 남원이지만 곡성 바로 옆이거든요."

꿈이 현실이 됐다. 20년 전에 길이 없어서, 20년 후 인생의 새 길이 열린 셈이다.

"우리 집에서 교룡산, 요천, 남원 시내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어요. 교룡산은 항상 나에게 뭔가 말해주고 있어요. 전해지는 기운이 있어요.

2년 전에 고형권 작가가 쓴 <남원성>이라는 소설이 나왔어요. 나오자마자 읽고 엄청 울었어요. 내 눈앞에 남원성이 보이니까,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제가 버스를 타고 다니는 곳들이 모두 남원성 전투 현장인 거에요. 작가가 신랄하게 잘 써줘서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고 먹먹했어요. 원래 저는 뭐 읽으면 감동 잘 하고, 드라마를 봐도 그래요. 그 중에서도 역사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해요. 제일 감동 받은 건 <미스터 션샤인>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3번을 되돌려 봤어요."

 

남원 도공들의 역사를 담은 동화책 <도자기에 핀 눈물꽃>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2 옛것을 좋아해서 끝없이 역사를 알리고 있어요

남원에 살게 된 이야기를 청했는데, 자연스레 역사 이야기로 대화가 흘러갔다. 김양오씨를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역사 덕후'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역사에 흥미가 많았던 그는 역사 선생님마저 먹고 살기 힘들거라며 말리는데도 꿋꿋이 사학과로 진학했다.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김양오씨의 얼굴은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 같았다. 깊은 역사의 바다 속에서 보석같은 이야기를 물고 와주는 김양오씨 덕분에 어딘가 묻혀져 있던 이야기들이 다시 빛을 본다. 지난 6월에는 김양오씨가 쓴 어린이 역사 동화책 <도자기에 핀 눈물꽃>이 출간됐다. 정유재란 때 남원에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과 심수관가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동화로 풀어낸 것이다. 

"지난 해에 남원 할머니들의 생애구술 작업을 했어요. 그 일을 같이 했던 분께서 출판 관련 일을 하고 계셨는데, 아동문학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한테 남원 역사를 소재로 동화를 쓰라는 거에요.

사실은 제가 남원성 전투 이야기를 동화로 쓰다 말다 하고 있었거든요. 전쟁 이야기라 쓰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 분이 남원에서 잡혀간 도공들 이야기를 쓰라고 권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선뜻 받아들였어요. 자료조사를 하려고 검색했더니 책이 한 권도 없는 거에요. 그런데 딱 하나, 알라딘 중고서점에 '400년 만의 귀향'이라는 도자기 전시 도록이 나오는 거에요. 그걸 보고 감을 잡았죠. 그 도공들 이야기였어요. 지난 1월에는 일본에 가서 지금까지도 도자기를 굽고 계신 후손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워낙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남원에 내려와서 보니까, 남원이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하나하나 알아가는 남원의 역사가 대단한 거에요. 여기는 지붕없는 박물관이에요. 구석기부터 현대 유적까지 다 있는 곳이에요. 내가 찾던 역사가 여기(남원에) 있었어요. 남원의 역사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져서 향토문화대학 다니고, 지리산권 문화해설사 양성 과정도 거치고, 공부를 했어요. 그러면서 해설을 하게 됐어요."

10년 전에 만복사지에서 들었던 문화재 해설에 마음을 사로잡혀 곧바로 남원의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당시 그가 활동하던 생협 내에서 남원 역사기행 동아리 '길동무'도 꾸렸다. 5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남원으로 역사기행을 다니고 자료집을 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남원의 역사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끝없이 똑같은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갔던 곳에 또 가기도 하고요. 그래도 다행히 저같은 활동가가 늘어나고 있어요. 단순히 해설사가 아니라 마을 강사 양성과정 강좌를 기획해서 열기도 하고요. 제가 해설을 할 때 학생들을 꼭 데려가는 곳이 있어요. 수지면에 '몽심재'라는 곳인데…"

앗, 또 대화가 물 흐르듯 문화 해설로 흘렀다. 흥미로운 몽심재 추천사를 몽땅 들었다. (결국 인터뷰가 끝나고 몽심재에 들르게 됐다.) 김양오씨는 그곳에서 고택활용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양오씨가 한 채의 집이라면, 그 집에는 남원의 과거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것만 같다. 몇 백년 전 역사적 사건이 시간에 꾹꾹 눌려 납작하게 있다가도 그를 통과하면서 입체적으로 되살아난다. 내게는 어떤 문이 있는지, 괜히 배를 주무르며 생각해봤다. 나도 어떤 '문'을 갖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기획부터 홍보까지 모두 시민들의 힘으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남원 만인만북 문화제'를 이끈 것도 김양오씨였다. 그는 광화문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하자는 지인의 제안을 거절하고, 3.1운동이 크게 일었던 남원에서 직접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열 명 남짓한 동료 시민들과 준비위원회를 꾸려 딱 100일동안 불철주야 사방으로 뛰며 준비했다.

2019년 3월 1일, 광한루원에는 수천여 명의 남원시민이 함께하며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그는 남원 항일운동사가 중요한 남원의 역사임에도 전라북도 교과서에 단 한 줄도 실리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안타까워 했다. 

"나도 궁금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노암동의 '레인보우'에서 만난 김양오씨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에서 들은 것만 해도 김양오씨의 '직함'은 한두 개가 아니다. 김양오씨는 글쓰기 교실의 선생님이자 노암동 마을모임의 자랑스러운 '김반장', 남원의 시민단체들의 네트워크 모임인 작은변화포럼의 집행위원장이면서 올해부터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사업에 협력하는 남원 지역 활동가까지 역임하고 있다.

이런데다 취미생활에, 반려동물을 돌보고, 독서동아리,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까지 하고 있다니. 가끔 에너지 넘치는 활동가를 만나면 '생활의 달인'을 만난 듯 놀라울 때가 있다. '아니, 정말 이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다고?', '저 사람은 하루를 몇 시간으로 사는거야?' 그럴 때면 꼭 '어떻게 그렇게 생활할 수 있어요?'하고 물어본다. 달인에게 그 비법을 물어보는 마음으로.

"타고난 체력이죠. 그리고 아이들이 커서 많이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셋이지만 다들 컸고, 막내도 사교육 없이 키우는 편이라서요. 저는 제 할 일만 해요. 체력의 80%는 타고났고, 20%는 에너지 배분을 잘 한 덕분인 것 같아요. 아무리 바빠도 내가 쉬어야 할 때는 쉬었다가 다시 움직여요. 그래야 많은 일을 실수없이 할 수 있더라고요." 

김양오라는 사람의 역사를 돌아보고 내다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었다.

"저는 10년을 주기로 아주 큰 변화들이 있었어요. 계획해서 이뤄온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온 것도 아니에요.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다 보니 제 안에 있었던 씨앗이 발아되어서 제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도 제 삶이 잘 가꾸어져 간다는 것을 이제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묻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60살을 기대하며 또 살아가 볼래요. 그렇게 70살, 80살, 90살, 100살까지 살다가 하늘로 돌아가고 싶어요." 

김양오 활동가를 이루는 #해시태그

#글쓰기교실 #독서교실 #선생님 

사실 역사를 알리는 일 말고도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아 그냥 '활동가'라고 하기엔 미안한 마음도 든다. 더 훈장같은, 뭔가 더 근사한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남원에 오기 전부터 해 온 오래된 활동 하나는 어린이 글쓰기를 지도하는 일이다.

"25년 째예요. 초등학생 글쓰기 교실, 독서 교실을 학교나 도서관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하고 있어요. 25년 전 한겨레 문화센터가 처음 생겼을 때, '아동문학 작가 학교' 1기를 수료했거든요. 이오덕 선생님께서 가르치셨죠. 제가 이오덕 선생님께 직접 배운 마지막 세대예요. 영광된 세대죠."

역시, 그래서 역사를 직접 글로 써 알리는 일에도 막힘이 없었나보다. 지금 그는 남원의 시민사회 활동가를 인터뷰해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연재하고 있다. 남원의 역사가 될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비추어 보는 인터뷰다.

#마을모임 #노암동 #김반장 #그리운_동네_만들기

또다른 활동은 '해오라기 바윗골 모임'. 김양오씨는 이 모임에서 '김반장'으로 통한다. 항상 바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회원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해오라기 노(鷺), 바위 암(巖). 그래서 노암동이거든요. 해오라기 바윗골 모임은 마을 모임이에요. 이전엔 처음에는 주로 생협 활동을 했어요. 인천에 살 때부터 생협에도 인연이 있었거든요. 생협 활동에 치중하면서 마을모임은 유야무야됐다가, 제가 4년 전 생협 활동에서 한 발 물러나면서 다시 모여서 마을 모임을 이어가게 된 거에요."

다른 무엇보다도 이 마을 모임이 시작될 때 김양오씨가 세웠던 목표에 마음이 꽂혔다.

"마침 그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주민조직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함께하던 사람들과 마을에 대해 샅샅이 알아봤죠. 이야기를 막 나누다가 '고향같은 마을 만들기'라는 말이 나왔어요. 그걸 목표로 마을 운동을 했어요. 여긴 젊은 사람들 중에 토박이가 별로 없어요. 거의 타지에서 온 사람이에요. 그래도 여기서 아이를 낳고 살아가고 있으니 이 동네를 고향같이 느끼고, 살다가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그리워하는 동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거죠."

남원을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마음 속에 고향을 지어주는 마을 활동. 참 아름답다. 가고 싶은 곳, 살고 싶은 곳을 만들겠다며 허구한 날 길을 파고, 강을 헤집어 놓고, 산을 깎아 꾸미(?)는 사람들이 있지만 정말이지 그런 식으로는 절대 지속가능한 '마음의 고향'을 만들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은 우리 마음을 파고드는 일들이 있고, 비집고 들어가 끼고 싶은 사람들이 있고, 저마다의 뾰족을 서로서로 둥글게 깎아내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닐까.
 

'만인만북 문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김양오씨의 모습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작은변화포럼 #시민단체연합 #연대 #협력

"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지원해주셔서 '작은변화 포럼'이라는 모임도 생겼어요. 그 전에는 남원의 시민단체들이 다 따로 놀았고 뭘 같이 해본 적이 제가 온 후로는 없었어요. 예전엔 어떤 이슈 중심으로 모였는데, 이 모임을 만들고 여러 단체가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만나니까 지금은 가깝고 친한 관계가 되었어요. 서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는 자체로, 모든 일을 다는 못 도와줘도 서로 힘든 점을 공유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아요."

#작은변화활동가 #남원활동가

김양오씨는 '작은변화포럼'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편,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와 협력하는 작은변화 활동가이기도 하다.

"사실은 힘들어서 그만하려고 했는데, 한 달에 한 번 다른 지역의 여러 활동가들 만나 얘기를 들어보면 다시 힘을 받게 되더라고요. (같은 지역에서) 우리끼리만 할 때는 맨날 같은 타령하는 것 같고, 일이 되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구석구석 눈에 띄지 않더라도 뭔가 하고 계시는 모습들이 열정적이고, 빛나보였어요. 그래서 진심으로 힘을 얻었어요."

글 | 푸른
사진 | 임현택
기획/진행 | 누리

Author 푸른
내 이름도 별명도 살고 싶은 모습도 '푸른'. 나는 따뜻하거나 뜨거운 사람. 어린이의 벗 되어 살고 싶다. 어린이 해방을 꿈꾸며 산청에 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인터뷰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홈페이지와 아름다운재단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도자기에 핀 눈물꽃 -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과 심수관 가 이야기

김양오 (지은이), 김영혜 (그림),
빈빈책방,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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