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있는 서점에 가본 적 있나요?

모모책방에 추천하는 이달의 책 '묘한 서점'

등록 2020.08.10 15:09수정 2020.08.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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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민신문


"책방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머무는 동네서점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고, 책방의 성격도 고양이의 성향도 달랐다." (7p, <묘한서점>)

고양이가 있는 책방을 가보셨나요? 가지런히 진열된 책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니는 고양이의 유연한 몸놀림에 감탄해 본 적 있으신가요? 만약 있으시다면 이 책을 읽으며 방문하셨던 책방의 모습들이 떠올라 웃음 짓게 될 것이고, 만약 그런 책방에 가본 기억이 없으시다면 당장 고양이가 있는 책방을 찾아 나서고 싶은 마음이 생기실 거예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서점을 애정하는 두 명의 집사가 고양이가 있는 전국의 동네서점을 찾아다니며 책방의 모습과 고양이의 모습을 관찰한 이야기를 담은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다양성이 화두인 시대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그 다양성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모습. 그것이 좋은 사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만큼 책의 종류도 다양해야 합니다. 책마저도 시장의 논리에 따라 저렴한 책이거나 광고비를 많이 낸 책들만 살아남는다면 다채로운 우리의 삶의 모양을 책이라는 매체가 다 담아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는 동네서점이 소중한 것이겠죠.

이 책은 그런 다양한 책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책이지요. 그렇다고 고양이 이야기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직접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시선을 통해 서점을 관찰한 내용도 함께 담겨있습니다. 고양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인 책방들이기에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뿐이 뛰어넘어 책방마다 저마다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색깔을 담은 책이라 더욱 가치있게 느껴집니다.

제주에서부터 서울과 수도권까지 16곳의 동네서점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는 0세부터 17세, 구조묘부터 파양묘, 간택묘 등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사연이 담긴 고양이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특별히 경기도 화성의 독립서점 모모책방에 상주하는 고양이 사장님인 모모와 삐루의 이야기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고양이들의 사진과 함께 펼쳐지는 다사다난한 책방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묘한서점>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강진영 모모책방지기
덧붙이는 글 글쓴이는 강진영 '모모책방' 지기입니다.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묘한 서점 - 고양이가 머무는 책방

김지선 (지은이),
새벽감성, 2020


#묘한서점 #이달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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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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