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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읍·면·동까지 세부적으로 지정하라"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가는 KTX서 비공개 보고받은 뒤 당부

등록 2020.08.12 14:25수정 2020.08.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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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가는 도중 KTX 안에서 집중호우 피해 상황 등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특히 "특별재난지역을 읍·면·동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라고 지시했다.사진은 지난6일 경기도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대통령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가는 도중 KTX 안에서 산림청장과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국립보건연구원장, 대한적십자사 본부장,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으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

이날 'KTX 비공개 보고'에서는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복구지원 계획, 방역상황 등에 관한 보고가 이루어졌다. 보고를 받은 뒤 문 대통령은 특히 "특별재난지역을 읍·면·동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라고 지시했다.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적절한 휴식이 필요해"

문 대통령은 먼저 대한적십자사 본부장과 중앙자원봉사센터장에게 "재난이 있을 때마다 (시민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해줘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두 번이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 스스로 방역에 조심해 달라"라고 당부하면서 자원봉사자들  휴식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 스스로 수해복구지역에서 휴식 시설 등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테니, 적절한 휴식이 이뤄지도록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신체적으로 자원봉사 하는 분들이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특히 행정안전부로부터는 추가적인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관련한 내용을 보고받았다. 구체적인 보고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어쨌든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서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라며 "그리고 지역을 선정할 때, 시·군 단위로 여건이 안 돼도 읍·면·동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라고 지시했다.

"코로나 방역으로 수인성 전염병 줄어"

또 문 대통령은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에게 "이런 집중호우 상황에서는 코로나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으니 (방역을) 잘 챙겨 주시라"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올해 수인성 전염병이 줄었다"라는 내용을 보고받은 뒤에 문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 방역으로 국민들이 손 소독을 열심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오는 등 방역 활동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일반 질병이나 감염병이 억제된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그렇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뒤 그는 "어쨌든 일반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됐다면, 국민들에게 심리적 보상이 될 수 있겠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재민이 모여있는 임시주거시설 방역과 수인성 전염병에 대해서도 잘 대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의전 문제가 걱정스러워 망설였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몇 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창 피해복구 작업을 하는데, (방문 시) 영접 또는 의전적인 문제로 장애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방문을 망설였다"라며 "하지만 워낙 피해 상황이 심각해서 대통령이 가는 것 자체가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행정 지원을 독려하는 의미가 있어 방문을 결정했다"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현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수행 인원을 최소화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특별재난지역 지정 #집중호우 피해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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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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