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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광화문 집회 참석한 통합당 인사 제명촉구"

페이스북 통해 15일 광화문 집회 참여 통합당 전현직 의원 고강도 비판

등록 2020.08.16 16:49수정 2020.08.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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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박정훈

"집회에 참석한 당 인사들부터 즉각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 국회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통합당, 국민 안전이 우선인가 태극기 부대가 우선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소 의원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기어코 극우 집회에 참석했다고 한다"며 "광복절에는 '친일청산' 하자는 광복회장을 거꾸로 매국노로 몰아가는 적반하장을 보이더니, 이제는 국민이 '제발 좀 하지 말아달라'는 집회에 자당 인사들이 버젓이 참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보도에는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홍문표 현역의원과 민경욱, 김진태 전 의원의 참석한 것으로 보도했다. 

소 의원은 "전 국민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경각심을 세울 때, 기어코 태극기 부대의 눈도장을 찍으러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극우 집회 핵심 주최자인 전광훈씨는 '자가격리 지침을 받았지만 집회에 나왔다'는 말을 뻔뻔하게 내뱉었다"며 "이에 정부는 전광훈을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쯤 되면 제2의 신천지라는 말이 틀림없다. 미래통합당 인사들이 그런 집회를 찾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사태를 가벼이 여기는 미래통합당의 태도"라며 " 자당 전현직 의원들이 방역 지침 위반 집회에 참석했음에도,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당 차원이 아니라 개별 의원 참여는 막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 다시는 정치권에 발을 못 들이도록 징계해도 시원찮을 판에 '우리는 모르겠다' 식의 답변이 말이 되는가"라며 "결국, 여전히 태극기 부대를 품에 안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이래놓고 코로나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가자 통합당은 '아마추어 정부의 민낯을 보여줬다'란다. 참으로 소가 웃을 일"이라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에 있나. 통합당은 국민 안전이 우선인가, 태극기 부대에 대한 충성이 우선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통합당이 정녕 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여긴다면, 이 집회에 참석한 당 인사들부터 즉각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집회금지명령을 내려 집회 대부분이 금지됐으나, 전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2곳 단체의 행사에 나머지 집회 인원들이 몰리면서 약 2만 명의 인파가 쏟아졌다.

경찰은 서울 도심 집회 참가자 30명을 경찰 폭행, 해산 명령 불응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경찰은 사안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병훈 #광화문집회 #미래통합당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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