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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주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4시간 만에 붙잡혀

가족 만류 뿌리치고 휴대전화 둔 채 잠적... 오후 4시께 보건 당국에 인계

등록 2020.08.17 20:08수정 2020.08.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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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법에 따라 폐쇄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에 들어가 방역작업을 마친 성북구보건소 직원들이 교회 주변 골목길에서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 권우성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경북 포항의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원 이송을 앞둔 상황에서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40대 여성인 A씨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6일 검체검사를 받고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3월부터 교회에 거주하다가 이달 13일 포항의 본인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한 시간가량 영일대 북부시장을 둘러보고 탑마트 우현점에서 오후 8시까지 머물렀다.
 
A씨는 또 지난 15일에는 승용차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16일 오전 1시 30분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그는 검사를 받기 전 발열과 기침증세를 보였다.
 
방역당국은 A씨를 안동의료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17일 낮 12시 19분쯤 집을 방문했지만 A씨는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휴대전화를 놔둔 채 잠적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불가능하자 CCTV(폐쇄회로)를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후 4시 25분쯤 자신의 집에서 약 400m 떨어진 덕수공원에서 붙잡아 보건당국에 인계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전화 안내문자를 통해 A씨의 옷차림 등을 공개하며 신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경북 영덕군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관내 거주하는 20대 여성 B씨가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16일 오후 콜밴을 이용해 영덕으로 돌아왔다.
 
B씨는 이후 발열과 인후통 증세를 보여 17일 오전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경북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랑제일교회 #포항 #확진자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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