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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8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광화문집회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 조정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시·도민은 15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확한 인원은 주최 측의 비협조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대구 수도권 방문 등 지역감염 6명
18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6명이 늘어난 695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지역발생으로 수도권을 방문했거나 서울에서 대구를 방문한 후 만난 지인들이다.
서울 동작구에서 지난 14일 대구를 방문한 확진자의 가족인 수성구 거주 60대 남성과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작구 확진자가 대구에서 만난 북구 거주 30대 남성과 북구 거주 50대 여성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n차 감염으로 지난 17일 확진된 동구 거주 확진자의 가족인 70대 남성과 수도권 방문력이 있는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지난 15일 보수단체가 주최한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인원을 약 10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참가자들이 기독자유통일당을 중심으로 25대의 버스를 이용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했다.
행정당국이 인솔자들을 대상으로 참석명단 등을 제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나 이들은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등 협조하지 않고 있다. 시는 공문을 통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명단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대구시는 이날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 방문한 시민과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한 시민, 15일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과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들이 검사를 받을 경우 익명을 보장하고 진단검사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대신 행정명령을 어겨 지역사회 전파를 초래하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인 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주점을 대상으로 출입자 전자출입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이행여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업소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즉시 고발 및 집합금지명령,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또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기숙사에 입소하는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들은 입소 전 반드시 코로나19 진단검사(PCR검사)를 받도록 각 대학교 및 대구시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또 사회적거리두기는 1단계를 유지하되 미술관과 박물관 등 공공시설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스포츠경기 관중 입장도 제한하는 것을 협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경북 4명 양성... 3명은 검사 거부
경상북도도 이날 수도권 교회 등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도는 진단검사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8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 등으로 한정했다.
도는 이들이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하고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이날까지 사랑제일교회 신자와 확진자의 접촉자 등 72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포항 2명, 영덕 1명, 상주 1명 등 모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3명은 검사를 거부하고 있고 1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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