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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환 인천동구청장 "교육환경 개선·정주기반 강화 집중"

[2020 게릴라 인터뷰 ①] "동구는 인천발전의 정신적 모태"

등록 2020.08.19 16:10수정 2020.08.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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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허인환 인천시 동구청장 허인환 인천시 동구청장은 끊임없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고 행복한 동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 인천시 동구

 
인천시 동구는 과거 제물포와 함께 인천의 중심이자 국토수호의 전초기지인 화도진이 자리한 곳이었다.

한국과 미국 간의 최초의 조약인 '조미수호통상조약'(1882년)과 영국과의 '조영수호통상조약'(1883년), 독일과의 '조독수호통상조약'(1883년) 또한 화도진에서 체결됐다. 일제 강점기에는 인천지역 3.1만세 운동의 발상지인 창영보통학교(창영초등학교)가 인천 동구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인천 동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곳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인천의 원도심 중에서도 낙후하기로 손꼽히는 지역이 됐다. 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도시 곳곳은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어수선하다.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1%에 달할 만큼 초고령화 도시다.

도시 슬럼화에 대한 우려와 변화를 향한 주민들의 열망이 그 어느 곳보다 높은 지역이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그러한 열망을 담아 보수에서 진보로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그 후 동구는 얼마나 변화했을까?

<인천게릴라뉴스>는 민선 7기 인천시 동구를 이끌고 있는 허인환 구청장을 만나 지난 2년여 동구의 변화와 남은 임기 동안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허인환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024년 인구 12만 예상… 구민 삶의 질 높이는 데 집중"
 

"허인환 인천시 동구청장" 허인환 동구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및 도시재생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24년에는 동구 인구가 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정 추진의 의지를 밝혔다. ⓒ 인천시 동구

  
- 취임 후 2주년에 대한 소회는?
"먼저, 그동안 저에게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동구청장에 취임 후 지난 2년의 시간은 동구의 변화를 갈망하는 구민 여러분들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정말 쉼 없이 달려왔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취임 초부터 '허심탄회 간담회' '현장 톡톡 구청장실 운영'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문제 등 지역의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나가는 한편 동구의 최대 현안인 주거 및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인구유입, 구민복지, 안전도시 구현 등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동구를 만들어 가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저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반드시 우리 동구를 살기 좋은 행복도시로 만들겠다."

- 동구는 어떤 도시인가?
"우리 근대사에서 가장 먼저 개화와 발전이 시작된 인천 동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원도심은 시간을 품고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녹아있어 어떠한 개발로도 만들거나 흉내낼 수 없는 위대한 자산이다.

1982년 한미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된 화도진공원에서부터 인천 최초의 3.1 독립만세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 인천 최초의 상수도시설인 송현배수지, 60, 70년대 우리 민족의 고단하지만 정겨웠던 달동네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헌책방과 민속공예점 등이 산재한 배다리 주변 지역은 우리 근대문화의 소중한 자산이다.

만석부두와 화수부두는 1970년대까지 인천의 대표 어항으로 인천 유일의 수산물 공판장이며, 동구의 유일한 섬 물치도는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이라는 뜻으로 소나무와 일몰이 아름다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등 철강과 중공업이 동구 경제의 중심축을 이루고, 동양 최대 규모의 인천산업유통센터는 철강에서부터 소형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인천 역사의 중심축이 되는 배다리 지역을 거점으로 주변 지역의 활성화를 이룬 동구의 관문 동인천역 북광장, 동구의 대표 공원인 송현 근린공원과 화도진공원은 지역 주민들의 좋은 산책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동구는 인천에서도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 구청장으로서 정책을 펼치는 데 어려움은 없나?

"동구는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1995년 이후 민주당 계열 구청장이 처음일 정도로 인천의 대표적인 보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구청장으로서 정책을 펼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책임감이 무겁고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행정에 있어 만큼은 색깔론을 떠나 오직 주민을 위해 일하는 자세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동구의 변화를 열망하는 구민들의 뜻을 받들어 다양한 행정 경험과 행정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끝없이 주민과 소통해 모두가 행복한 인천 동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2년 간 가장 보람된 일과 아쉬운 점은?
"지난 2년 동안 동구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제가 취임하자마자 동인천북광장에서 열린 제1회 인천 퀴어축제와 배다리산업도로(지하차도) 건설공사 문제 특히,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문제 등으로 인해 주민과 주민 간의 갈등, 주민과 구청 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 입장에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한 결과, 20년 넘게 풀지 못했던 배다리산업도로 문제를 해결하게 됐고,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문제도 주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상황에서 민관합의를 이끌어 냈다.

두 번째는,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 원 조성이다. 관내 학교의 교육경비 중단으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주민들이 많아짐에 따라, 교육환경개선과 교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교육기금 100억 원을 확보하는 등 동구가 인천 교육 중심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세 번째는, 동구사랑 상품권 발행이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5억 원의 상품권을 발행해 전액 판매를 완료한 데 이어 올해에도 130억 원의 상품권을 발행해 1500여 개의 가맹점을 중심으로 활발히 유통 중에 있다.

네 번째는, 전국최초 대상포진 무료 예방 접종 추진이다. 질병에 취약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 접종을 전면 실시하는 등 고령화 시대의 노인 의료복지 정책에 동구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 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연말 일진전기 이전부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과 '동인천역 2030 역전(逆轉) 프로젝트 사업'이 국토부 공모에 선정돼 낙후된 원도심의 산업과 주거가 공존하는 경쟁력 있는 자립 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 일이 지난 2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아쉬운 점은 공공체육시설이 부족한 동구에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송림체육관을 동구로 이관해 구민에게 문화·체육의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다른 구와의 형평성, 법적 문제점이 있어 무상양여는 불가하다는 시의 입장이 확고했고, 1000억 원의 매매를 통한 소유권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해 공약 사항을 변경해 추진한 점이다. 대체 방안으로 동구 주민들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공공체육 시설을 확충하고 다목적체육관 건립 및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을 통한 구민의 문화·체육활동 보장과 다양한 기반여건을 제공하고자 한다."

"'동구버스',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
 

"허인환 인천시 동구청장" 허인환 동구청장은 도시기반시설, 문화체육 여가시설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동구를 '인천의 중심지'로 재탄생 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 인천시 동구

  
- 남은 임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우선적으로 교육환경 개선과 정주기반 강화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조성된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 원을 통해 관내 유치원, 초·중·고 학교의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 동구형 교육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또한 동구 내 총 2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및 도시재생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통해 동구가 경쟁력 있는 자립도시로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다.

또한,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배다리지역에 배다리 헌책방로 테마거리 조성, 문화체험형 게스트하우스 공간 조성, 배다리지역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해 나가는 한편,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하여 역사와 테마가 있는 인천의 대표 근대문화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며, 저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은 십자수로에서 화수부두까지 4.4km 구간을 연계적으로 조성해 바다를 끼고 있는 진정한 동구의 모습을 찾아 지금껏 누리지 못한 구민들의 권리를 찾아 드리겠다.

그리고 일진전기 이전부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R&D센터, 창업지원 및 보육센터와 근로자 지원주택 등의 기능이 복합된 앵커시설로 건립해 기업지원과 산업고도화 등을 지원하겠다. 동인천역 2030 역전(逆轉) 프로젝트 사업은 양키시장과 북광장에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상업업무시설, 특성화 시장 육성, 특화거리조성 및 복합문화시설 등을 설치해 청년·지역상인들에게 꿈이 가득한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구체적으로 동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로 인구감소문제 해결을 꼽는 이들이 많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인천 동구는 1970년도만 하더라도 산업근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며 인구가 17만 명으로 인천의 중심지 역할을 주도하고 있었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각종 재개발 사업 등으로 인구가 6만5000명으로 줄어든 상태이지만 올해 입주가 시작되는 송림5구역을 시작으로 총 2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및 도시재생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정비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2024년에는 인구가 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구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동구가 '인천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도시기반시설, 문화체육 여가시설 조성 등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최근 눈길을 끄는 사업 중 하나가 '동구버스'다. 어떤 사업인가?
"동구는 적은 인구와 그에 따른 낮은 버스 이용률로 인해 인천시 버스개편에서도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1%를 차지할 정도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상태라 어르신들의 발이 돼 동네 구석구석을 다녀 줄 이동수단이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에 취임 전부터 마을버스 동구 자체노선 확보는 주요 공약 사항 중 하나였다.

인천시와 오랜 협의 끝에 관내 대중교통 소외지역 및 주요 지점을 순환하는 자체 운행노선을 구축했고 마을버스 총 3대를 구입해 임시운행 기간을 거쳐 8월 24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행 노선은 어르신들의 병원 이용 편의를 위해 인천의료원을 경유 하도록 했고 전철역 환승이 가능하도록 연결하였으며 고지대 소규모 아파트 골목, 인천산업유통센타까지 코스에 포함하여 구민에게 최대한 교통편의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임시운행 기간동안 코스별 이용객 분석을 통해 보완 및 개선점을 파악해 어르신과 장애인, 학생, 주부 등 교통약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허인환인 꿈꾸는 동구는 어떤 도시이며, 2년 후 변화했을 동구의 모습은?
"인천 동구는 등록 인구가 41만 명으로 전국에서도 다섯 번째로 많아 인천지역의 마음의 고향이자 인천발전의 정신적 모태라고 할 수 있다. 2024년까지 교육·경제·주거 인프라 개선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젊은층을 많이 유입시켜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생활하기에 좋은 도시,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새로운 꽃을 활짝 피우는 것이 꿈이자 포부다.

앞으로 남은 후반기 2년은 그저 절반의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반환점으로 삼아 부지런한 구청장, 소통하는 구청장이 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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