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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육군참모총장 중 일부 일본군 복무... 공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김원웅 광복회장 광복절 기념사 이후 군 수뇌부 첫 반응

등록 2020.08.25 14:14수정 2020.08.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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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8.25 ⓒ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25일 최근 김원웅 광복회장이 제기한 역대 육군참모총장 친일 전력과 관련, "(일부가) 일본군에 몸담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들의 공과를 역사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정 장관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주장은 공식 기록에 없는 내용'이란 취지의 한기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지난 15일 김원웅 광복회장은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초대 육군참모총장부터 21대까지 한 명도 예외 없이 일제에 빌붙어 독립군을 토벌하던 자가 육군참모총장이 됐다"면서 "이들 민족반역자들이 국무총리, 국회의장, 장관, 국회의원, 국영기업체 사장, 해외공관 대사 등 국가 요직을 맡아 한평생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장관의 발언은 김 회장의 경축사가 논란이 된 이후, 군 수뇌부에서 나온 첫 반응이다.

"6.25 참전 등 종합적으로 공과 평가해야 한다"

정 장관은 "광복절 날 광복회장께서 말하신 부분은 독립운동 후손과 단체 입장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의원님께서 조사해서 말하신 것처럼 (육군 참모총장 중) 21대까지 일본군에 몸담은 사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6·25전쟁에 참전하셔서 국가 위기에서 구해낸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역사적으로 공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초대부터 21대까지 역대 총장들 전부 분석해봤더니 친일 인명사전에 포함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언급 안 된 사람이 더 많다"면서 "친일파 프레임을 갖고 정치적으로 친일몰이 한다든가 역사적 평가에서 공과 과를 한쪽에 치우치게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김원웅 회장을 겨냥, "광복회장이란 분은 5공부역자로 자기 진영에서 인정받으려 몸부림 치고 있다"면서 "그런 사람의 군 모독 발언에는 단호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문제와 관련해선 한미 간 합의정신의 존중하면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미군과 빨리 협의해야 한다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과거에도 전작권 전환 준비가 잘 진행되어 오다가 두 번에 걸쳐서 변화가 있었다"면서 "한미 간에 합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합의 정신을 존중하며, 한미 간 긴밀히 협조하면서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인 오는 2022년까지 전작권 전환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올해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미군 증원 인력이 거의 참여하지 못하면서 전작권 2단계 검증 절차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정경두 #김원웅 #친일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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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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