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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코로나 '확진'에 국회 폐쇄... 박병석·이해찬·주호영도 자가격리

사진기자 확진에 민주당 "내일 질본 방침 따라 검진"... '2차 접촉' 야당 원내대표도 격리

등록 2020.08.26 22:18수정 2020.08.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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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 공동취재사진


26일 국회 취재기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회가 내일까지 폐쇄됐다. 해당 기자와 한 공간에 있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김 원내대표와 회동한 박병석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정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회 안전상황실은 이날 저녁 9시 20분께 낸 긴급 공지에서 "국회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에 계신 직원들은 지금 즉시 퇴근해 달라"라며 "내일 국회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은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추후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회와 정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회는 현재 구체적인 향후 폐쇄 기간, 방역 조치·재택 근무 대책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국회의 잠정 '셧다운' 사태는 국회 출입 사진기자인 A 기자가 이날 저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A 기자는 지난 23일 함께 식사를 한 친인척이 이날 오전 코로나 확진 통보를 받으면서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고, 코로나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날 오전 A 기자가 취재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등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민주당은 "내일(27일) 오전 9시 30분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대상자 분류에 따라 검사 대상자가 정해지면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A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 참석자 대부분이 검진을 받게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회동했던 박병석 국회의장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송 대변인은 "A 기자가 확진된 순간 박 의장과 주 원내대표도 김 원내대표를 통한 2차 접촉자에 해당돼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다"라며 "이 같은 내용이 통합당에도 전달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국회 내 정당들은 당장 내일 국회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 본청이 폐쇄된다는 건 상임위 가동이 힘들어진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국회 일정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이라고 했다.


[관련 기사] 이해찬·김태년 등 자가격리, 회의 취재진 중 밀접 접촉자 http://omn.kr/1opst
#코로나 #민주당 #이해찬 #자가격리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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