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모이] 폐광과 예술의 수상한 만남, 정선 삼탄아트마인

등록 2020.08.30 11:35수정 2020.08.30 15:16
0
원고료로 응원

ⓒ 이희동

 

ⓒ 이희동

 

ⓒ 이희동

 

ⓒ 이희동

 

ⓒ 이희동

 

ⓒ 이희동

 

ⓒ 이희동

 

ⓒ 이희동

 

ⓒ 이희동

 

ⓒ 이희동


강원도 정선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삼탄아트마인은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를 예술단지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삼척탄좌는 1964년부터 2001년까지 38년 간 운영된 탄광인데요. 폐광 이후 정부의 '폐광지역 복원 사업' 계획에 따른 지원과 함께 고 김민석 관장의 열정에 힘입어 삼탄아트마인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고 김민석 관장은 35년 간 150개국에서 10만 여점이 넘는 예술품을 수집했던 국내 최고의 콜랙터로서 이곳 폐광에 세계 문화예술품을 진열하여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후배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삼탄아트마인에는 예전 탄광이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보여주는 삼탄역사박물관과 당시 광부들의 작업장을 직접 볼 수 있는 레일바이뮤지엄이 있으며, 김 관장이 수집했던 예술품을 근간으로 원시 미술관과 마인갤러리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탄광과 미술품의 결합으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거대한 규모의 예술단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관장이 이 죽은 공간을 되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삼탄아트마인은 2013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뽑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중의 한 곳인데요. 요즘은 그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예술단지 곳곳에는 당시 출연했던 송혜교와 송중기의 촬영장소가 그대로 재연돼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이혼을 했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긴 한데, 어쨌든 드라마 팬들이라면 이곳에서 드라마의 명장면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저희 식구의 경우는 계속되는 폭우로 말미암아 정선의 계곡 대신 이곳에까지 얼떨결에 오게 됐는데요. 비싼 관람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아이들이 꽤나 즐겼던 까닭에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역사와 사회학, 북한학을 전공한 사회학도입니다. 물류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2022년 강동구의회 의원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정치, 정치의 일상화를 꿈꾸는 17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제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