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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가 한국 트럼프? 일 보수우익의 숨은 의도"

일 보수언론 보도에 “아베 몰락 돌파하려 반한감정 조장 안 돼” 경고

등록 2020.09.02 16:28수정 2020.09.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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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 이희훈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일본 보수우익 세력에 대해 "군국주의 군사대국이라는 어리석은 욕망을 위해 반한감정 부추기며 자국민을 호도하는 일은 이제 그만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일본은 극우세력을 지탱해오던 최장수 아베 총리의 몰락과 코로나19, 경제침체 등으로 패닉상태"라며 "일본 극우세력이 선택한 돌파구는 한일관계 비틀기이고, 그들이 바라는 것은 반한감정 조장을 통한 한일갈등"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일파 이낙연, 지소미아 반대 이재명"

이재명 지사가 일본 보수우익 세력에게 반한감정 조장을 중단하라고 경고한 것은 최근 일본의 대표적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 때문이다. 이 신문은 지난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차기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지사와 비교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일파'인 이낙연 새 대표와 달리 이재명 지사는 '과격한 반일 인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게 골자였다.

이 신문은 "두 사람의 캐릭터는 `성(姓) 이외엔 모두 다를` 정도로 대조적"이라면서 "서울대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인 이낙연은 조정형으로 안정감이 전매특허인 반면, 인권변호사 출신인 이재명은 2017년 대선에서 `한국의 트럼프`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시원시원한 언동과 행동력이 지지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지일파인 이낙연과 (달리) 이재명은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은 적성 국가다. 군사대국화할 경우 최초의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은 한반도다`라고 올리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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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2020.8.28 ⓒ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일본 보수우익 입장에서 저는 많이 거슬리는 인물일 것이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는 팩트 자체만 보면 틀린 것은 없다"면서도 "문제는 왜 하필 지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앞두고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던 4년 전의 글을 끄집어내 저를 반일인사로 규정한 것인지 그 숨은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저는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 보수우익 정치권을 경계할 뿐 일본국민과 일본국에 대해 반감이나 적대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일본의 정치가 진정으로 일본국민의 복지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며 동북아의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주축이 되어, 다시는 보수우익세력의 대륙진출 공상에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의 안전과 생명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일본은 한반도에 대한 침략의 역사를 수없이 반복해 왔다"면서 "광복 이후 최근까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위안부 문제협상 강요, 강제징용피해자 대법원판결과 집행 연기 압력 등 사실상 내정간섭에 다름없는 일을 벌여왔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 내 정치개입과 내정간섭에 이용돼온 도구가 바로 일본 보수언론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 역시 "(아베 총리의 몰락과 코로나19, 경제침체 등) 현실에 힘겨워하는 자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적대감을 만들며 내부결속을 강화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전통적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지사는 "일본 극우세력에 경고한다"면서 반한감정 조장을 멈추라고 지적한 뒤, "일본이 꿈꾸는 보통국가화는 돈과 이지스함이 아닌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국가적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면서 "국가적 신뢰회복은 침략과 인권침해 역사의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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