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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촌의 변신은 무죄, 마을호텔 구경 오세요

도시재생 사업의 새로운 모델, 고한 18번가 마을호텔

등록 2020.09.03 15:01수정 2020.09.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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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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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가면 탄광촌과 어울리지 않는 알록달록한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한 18번가 마을호텔입니다. 도시재생의 유명한 사례이기도 하지요.

이곳을 만든 이는 고한의 토박이인 김진용씨입니다. 1960년대부터 탄광을 중심으로 번창했던 고향이 폐광 이후 망가지자 그는 이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노라고 마음먹고 새로운 상상을 실현해 나갔습니다.


2017년 하늘기획이란 회사를 고한 18번가로 이전했고, 청년 창업 공간인 이음 플랫폼을 개소했습니다. 2018년엔 주민들과 함께 고한 18번가 협동조합을 구성해 마을로 청년 예술가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후 마을에는 다양한 공간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고한 18번가 협동조합이 마을호텔 18번가를 개장했고, 마을 기록소 들꽃 사진관이 문을 열었으며, 주민들의 재능을 키우는 공예품 카페 수작 등이 등장했습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탄광촌에 일어난 것이죠.

이런 변화는 주민들도 변화시켰습니다. 처음엔 가능성이 없다며 귀찮아하던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가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담장을 허물었습니다. 집 앞에 화단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나다니는 사람의 발걸음을 잡았습니다.

덕분에 현재 마을은 상전벽해 수준으로 변했습니다. 골목은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폐광의 음침함은 사라졌고, 활기가 넘쳐흐릅니다. 작년부터는 골목길 정원 박람회가 열려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고, 마을을 눈에 담습니다. 아이들은 모델이 되기도 하고 마을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민들은 또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이게 바로 도시재생이요, 우리가 꿈꾸는 고향일 겁니다.


여러분들도 정선에 가시거든 고한 18번가를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말이죠.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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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학, 북한학을 전공한 사회학도입니다. 물류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2022년 강동구의회 의원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정치, 정치의 일상화를 꿈꾸는 17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제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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