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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금관가야 유물 '목걸이 3점' 첫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 30일간 예고 ... 대성동 76호분, 양동리 270호분-322호분 출토 목걸이

등록 2020.09.07 15:52수정 2020.09.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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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 ⓒ 김해시청

 
김해 대성동‧양동리 고분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목걸이 3점이 '보물'로 지정된다. 금관가야 지역의 유물이 보물로 인정받기는 처음이다.

7일 문화재청은 목걸이 3점에 대해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30일간의 예고기간이 끝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되는 것이다.


이번에 보물 지정이 예고된 장신구는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다. 이 유물은 출토지가 명확하고 보존상태가 좋으며 형태도 완전해 역사‧학술‧예술적 가치를 지닌 보물로서 인정받은 것이다.

김해시는 "특히 조형적 완결성과 정교한 세공기술로 3~4세기 금관가야의 세련된 문화적 수준을 엿 볼 수 있으며 철의 왕국으로 알려진 가야가 다양한 유리제품 가공 능력도 뛰어났음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2011년 발굴된 유물로 맑고 투명한 수정과 주황색 마노, 파란색 유리 등 다양한 재질과 색감을 조화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총 2473점의 구슬로 구성된 목걸이로, 그동안 금관가야 유적에서 출토된 목걸이 중 가장 많은 수량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한 사례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목걸이를 착용한 주인공의 신분적 위상과 권위를 엿볼 수 있다.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와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각각 1992년과 1994년 동의대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하면서 발견한 유물이다.


수정목걸이의 수정은 양산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이 목걸이처럼 수정의 형태와 색채가 다양하고 크기도 크며 146점의 많은 수량이 출토된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이다.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보석 총 574점으로 구성된 목걸이로 특히 수정제 곡옥 147점이 일괄로 다량 출토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들 가야 목걸이 3점은 각각 개별 유적에서 일괄로 발견됐고, 금관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목걸이 중 많은 수량의 구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희귀한 사례이다.

김해시는 "더욱이 가야인들이 신분 위상과 지배계층의 권위를 장신구를 통해 드러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슬의 재질도 금, 은, 유리, 금박 입힌 유리, 수정, 호박, 비취 등으로 다양하며 형태도 판옥(板屋, 편평하게 가공한 옥제품), 곡옥, 대롱옥(대롱처럼 기다란 형태의 옥제품), 다면옥(多面玉, 여러 면을 깎은 옥제품) 등 다채로운 것이 특징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 매장문화재의 가치가 재평가된 것"이라며 "심의에서 부결된 가야유물의 도문화재 지정과 각종 문화재의 가치 재조명과 함께 가야사 복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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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성동 76호분 목걸이 발굴 장면. ⓒ 김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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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곡옥 세부) ⓒ 김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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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 ⓒ 김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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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곡옥 세부). ⓒ 김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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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 ⓒ 김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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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 ⓒ 김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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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전체) ⓒ 김해시청

#김해시 #문화재청 #목걸이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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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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