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자민당 대항마’ 일본 새 통합야당 대표에 에다노 유키오

10일 통합신당 대표 선출... 의원수는 여당의 1/3인 149명

등록 2020.09.10 15:06수정 2020.09.10 16:03
0
원고료로 응원
a

일본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이 합쳐서 결성한 통합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의원과 당원 투표를 거쳐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56) 입헌민주당 대표로 결정됐다. ⓒ 교도=연합뉴스


[기사 보강: 10일 오후 4시 3분]

거대 자민당에 대항하는 일본 새 통합신당의 대표로 에다노 유키오 현 입헌민주당 대표가 선출됐다.

일본 언론은 10일 도쿄 치요다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통합신당 대표 선거에서 에다노 대표가 같이 입후보한 국민민주당 이즈미 겐타 정무조사회장을 누르고 새 대표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통합 신당은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이 합당하고 이에 일부 무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국회의원 149명 규모로 커졌다. 하지만, 자민당(394명)과 공명당(57명) 연립정권의 의석수와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신당의 당명도 에다노 새 대표가 소속됐던 입헌민주당으로 결정됐다.

에다노 대표는 투표에 앞서 "생명과 삶을 지키는, 서로 의지하는 사회, 신뢰받고 기능하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그 선두에 서서 일본의 정치를 바꿔갈 것을 약속한다"고 표를 호소했다.

이즈미 회장은 "민주적이고 소통이 잘 되는 당을 목표로 한다. 톱다운이 아니고 숙의의 프로세스로부터 답을 내는 당을 만들고 싶다"고 호소했다.


새 당에 참여하는 국회의원 149명이 투표한 결과, 에다노 대표는 107표를 얻어 당선됐고, 이즈미 회장은 42표에 그쳤다. 당명 투표에서는 '입헌민주당'이 94표로 54표에 그친 '민주당'을 누르고 새 당명으로 결정됐다.

에다노 대표의 임기는 2022년 9월까지 2년간이다.

사분오열 돼 거대여당인 자민당에 비해 국민 지지를 못받고 있던 일본의 야당 세력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힘을 모아 1년 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을 누르고 정권을 되찾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가 병을 이유로 갑자기 총리직을 사임하고 후임 총리를 정하는 선거를 치르는 바람에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109시간 무수면 브리핑'으로 유명해져... 반아베 선봉

에다노 유키오 신임 총재는 1964년 생으로 도쿄 북쪽 도치기현에서 태어나 1987년 도호쿠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후 다음 해인 24세의 젊은 나이에 사법시험을 합격해 26세 때 변호사 등록을 했다.

28세에 일본 신당 중의원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1996년 일본 민주당 창당에 참여한 후 2002년 일본 민주당 정책조사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민주당 정권(2009∼2012년) 당시 행정쇄신담당상, 관방장관, 경제산업상 등 요직을 역임했다. 그러나 정권을 자민당에 빼앗기고 당내 분란을 거친 뒤 지난 2017년 10월 입헌민주당을 창당하여 지금까지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이후 반아베진영의 선봉을 지켜오고 있다.

에다노 대표는 민주당 정권이던 지난 2011년 간 나오토 정권의 내각 관방장관이던 당신 3.11 동일본대지진 때 109시간동안 수면을 취하지 못해 극도로 피곤한 모습으로 지진피해와 복구상황을 브리핑 했던 것으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2010년 3월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게 된 건 역사의 필연이었다"라는 발언을 했다가 비판이 이어지자, "일본도 개혁이 늦으면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자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