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관방, 마지막 정례회견... "여러 번 그만두고 싶었다"

일본 차기 총리 유력... "미일 동맹 기축으로 폭넓은 관계 구축"

등록 2020.09.14 14:48수정 2020.09.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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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0일 오후 도쿄의 국회 사무실에 앉아서 14일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한표를 행사할 지방의원들과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일본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사실상 마지막 정례회견을 했다.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출범하면서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을 맡아온 스가 장관은 7년 8개월 동안 평일 하루 두 차례씩 정례회견을 했고, 이날 3213번째 회견에 나섰다.

이날 오후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스가 장관은 만약 당선되어 일본의 차기 총리직에 오르면 관방장관으로서 이날 오전 정례회견이 마지막이 된다. 

일본 NHK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정부의 입장이나 견해를 정확히 나타내는 귀중한 기회이므로 철저하게 준비해서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해왔다"라며 "지금까지 모든 회견이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방장관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냐는 질문에 "여러 번 있었다"라고 답했다. 특히 야당이 안전보장 관련법을 강하게 반대했을 때를 거론하며 "국회 운영이 잘되지 않으면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차기 총리가 됐을 때 어떤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인가에 대해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폭넓고 안정적인 관계를 각국과 쌓아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베 신조 총리가 강조해왔던 정상 외교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정상 간의 개인적 신뢰는 양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든다"라며 "또한 다자 협상에 총리가 직접 나서는 것은 일본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각국 정상과 신뢰를 쌓아온 아베 총리의 외교 성과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베 총리를 거듭 치켜세웠다. 
#스가 요시히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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