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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관계 복원이 DMZ의 미래... 새로운 상상력 필요"

2020 DMZ 포럼 영상 축사 통해 적극적 협력 의지 밝혀

등록 2020.09.17 11:18수정 2020.09.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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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북한의 판문각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7일 "남북 공동 재난관리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상상력으로 DMZ(비무장지대)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가 온라인으로 주최한 '2020 DMZ 포럼'에 영상축사를 통해 "DMZ에 남북이 공동으로 재난관리시스템을 갖춘다면 수해, 병해충, 산불 등이 경계를 넘나들 때 가장 신속하게 감지하여 대응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해 북측에 대화 복원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적극적인 협력 재개를 다시 한번 촉구한 것이다.

이 장관은 "남북이 다시 평화와 협력의 문 앞에 설 때 DMZ는 화해와 대화의 물줄기가 시작되는 발원지가 될 것이며 비무장지대는 역설적인 그 명칭을 평화, 생태, 역사적 가치를 세계 속에 발신하는 국제평화지대(IPZ)로 변모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이 약속한 합의사항을 이행하면서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대화의 장을 다시 열어나가겠다"며 "작은 것부터 실행에 옮겨 신뢰를 쌓고 2년 전 평양에서 남북이 함께 꿈꾸었던 한반도 평화번영의 시대를 활짝 여는 순간도 우리 앞에 도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여름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남과 북 모두 큰 피해를 입은 것이 안타깝다"며 "남북이 재난과 재해를 함께 이겨내는 생명·안전 공동체로서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년 전 9월 19일 남과 북의 지도자는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합의를 통해서 DMZ를 '평화의 땅'으로 만들자고 약속했고 이후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는 변화의 시간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 장관은 "정전협정 이후 최초로 남과 북은 감시초소의 일부를 철수시켰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는 모든 총기가 사라졌다"며 "화살머리고지에서는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발굴도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장관은 "철수한 감시초소를 따라 DMZ에 '평화의 길'이 조성됐고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중단되기 전까지 1만5000명이 넘는 내외국인들이 이 길을 따라 걸었다"고 부연했다. 

9·19 평양 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주)킨텍스, (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이 공동 주관하는 '2020 DMZ 포럼'은 17~18일 이틀 동안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럼에는 국내외 석학, 전문가, 평화NGO 등 90여 명이 참여해 'DMZ는 평화를 원한다'라는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18일 진행될 평화운동 협력세션에서는 최근 (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상 특별강연을 통해 남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공동 주재하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주제의 특별세션과 포럼을 마무리하는 종합토론도 열린다.
#이인영 #통일부 #2020 DMZ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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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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