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부산여성100인행동 ”성추행사건 책임 물어야“, 5500여 명 참여... 추가 소송도 예고

등록 2020.09.23 10:45수정 2020.09.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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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보수 성향의 여성계 인사로 이루어진 '부산여성100인행동'이 강제추행 혐의로 자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부산여성100인행동은 23일 부산지법을 찾아 5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손배소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전대미문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따란 시정파탄과 보궐선거로 인한 혈세 낭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거듭 "명백한 성추행 사실이 있고, 피해자가 엄연히 존재한다"면서 "무엇보다 350만 부산시민이 사건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중대한 '공직자 성추행사건'"이라고 거듭 규정했다.

100인행동은 소송 이유에 대해 "수치스러운 성범죄로 부산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 부산시민의 자긍심과 명예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다"라며 "차후 유사한 사건 발생 시 일벌백계로 엄벌을 촉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소송액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1억 원으로 정했다.

100인행동에는 송순임, 박광숙 전 시의원과 송숙희 전 부산 사상구청장, 최명희 전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1차 소송에 이어 이후 추가 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00인행동 측 관계자는 "지난 초여름부터 계속 거리 서명운동을 통해 뜻을 모았다. 이후에도 참여자를 더 모아 소송인단을 확대하거나, 추가 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손해배상 청구 #부산여성100인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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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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