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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김홍걸 제명, 참담했다... 이상직도 강도높게 조사"

[방송기자클럽토론회] DJ가 발탁한 이낙연 "왜 제게 이런 일이...", "문제 대응 빨라져" 자평도

등록 2020.09.23 13:51수정 2020.09.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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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최근 부동산 투기·재산 신고 누락 의혹을 받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을 전격 제명한 걸 두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왜 그 일이 제 앞에 놓였을까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했다"라면서도 "그러나 (제명 조치를) 피할 수는 없었다"라고 23일 밝혔다. 김 의원의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치를 시작한 그는 동교동계와 친분을 유지해왔다.

이 대표는 이스타항공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같은 당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을)에 대해선 "당 윤리감찰단이 굉장히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감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BJC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김홍걸 의원 제명 처리에 관한 패널의 질문에 "안타깝고 참담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고 제명 처리돼 의원직을 유지했는데, 무늬만 징계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가 제명"이라며 "(의원직 유지 여부 등) 그 이후 문제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김홍걸 의원 제명) 과정에 있었던 일을 왈가왈부하는 건 당사자께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라며 "저희 발표도, 사실에 입각해 여러 가지를 고려하며 그런(제명) 발표를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이 김 의원을 제명하면서 "당 윤리감찰단 조사에 (김 의원이)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하자 김 의원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데 대해, 당 입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이상직, 윤리감찰단이 강도 높게 조사중"

이 대표는 최근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의 실질적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이상직 의원에 대해선 "언제까지 뭘 하겠다고 정해놓고 가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윤리감찰단이 굉장히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만 해도 윤리감찰단이 오후부터 심야까지 (이 의원을) 조사했다고 들었다. 본인(이상직 의원)이 할 말이 많은 것 같고, 윤리감찰단도 규명할 문제가 꽤 많은 걸로 보인다"라며 "감찰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했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비례)에 대해선 "윤 의원에 대해 언론에서 보도된 수많은 의혹 가운데 오히려 더 큰 의혹은 기소도 되지 않은 것도 있다"라며 "예를 들면, 경기도 어디 집이 어떻게 됐다는 건(기부금을 빼돌려 경기도 소재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 기소도 안 됐다"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지난 14일 검찰에 의해 윤 의원이) 6개 혐의로 기소됐고 사실관계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도 "(사실관계 다툼에 대해선) 전혀 당이 보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권을 정지한 것"이라고 했다.

"예전과 달리 당 의원 문제 대응 빨라졌을 것" 자평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선 "언론 보도 가운데 사실과 다른 것들이 꽤 드러나고 있고 사실관계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조사하고 있기에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 기왕이면 그 결과를 빨리 받아볼 수 있으면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 체제와의 차이점을 묻는 패널 질문에 "(이전보다는) 굉장히 당의 대응이 빨라졌을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달만 해도 의료계 파업이 어쨌든 타결됐고, 추경도 의회 사상 최단 기간에 합의 처리했다"라며 "의원들 문제 등 당내 어려운 문제들도 하나하나씩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이상직 #윤미향 #김홍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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