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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변인이 5년전 '조선' '중앙' 보도 소환한 이유

강민석 대변인 "목함지뢰 때를 되돌아보자... 냉전-대결구도 회귀 주장 우려스럽다"

등록 2020.09.28 18:33수정 2020.09.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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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지난 2015년 8월 목함지뢰 사건 때와 최근 일어난 북측의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을 비교하며 후자에 대한 일부 언론의 부정적 보도를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2015년 북한군 유감 표명엔 "박근혜 대통령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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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5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기사 '南北(남북) 일촉즉발 위기 속, 朴(박)대통령 원칙 고수 승부수 통했다'. ⓒ 조선일보PDF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지난 2015년 8월 4일 '목함지뢰' 도발 사건 때를 되돌아본다"라며 "불행한 사건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북한 군의 '유감 표명'이 약 20일 뒤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북한군의 유감 표명을 긍정적으로 보도한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기사와 사설 등을 소개했다.

"사과"란 말 한적 없던 北, 이번엔 명확하게 "유감 표명하겠다" - <조선일보>
南北 일촉즉발 위기 속, 朴대통령 '원칙 고수' 승부수 통했다 - <조선일보>
북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 부상 유감"... 북한 주어로 명시 유감은 처음 <중앙일보>
대화와 타협이 남북한 파국 막았다 - <중앙일보> 사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북한군의 유감 표명으로 남북한의 파국을 막았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특히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승부수'라는 평가까지 내놨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과 정도가 아니라 공동보도문에 '유감'이란 단어가 들어가자 당시 언론이 내린 평가"(강민석 대변인)였다.

미국 국무부나 <뉴욕타임스>의 평가와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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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 표명 다음날인 9월 26일 조선일보가 실은 기사 '김정은 미안 한마디에, 반색하고 나선 文정부'. ⓒ 조선일보PDF

 
하지만 지난 25일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까지 나서 북측의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에 사과했지만 일부 언론들의 보도는 부정적이었다는 것이 강 대변인의 판단이다.

강 대변인은 지난 26일 치 <조선일보>의 <만행이라더니... 김정은 "미안" 한마디에 반색하고 나선 文정부>라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이와 유사한 국내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긴급안보관계장관 회의에서 북한의 사과통지문을 '긍정평가'하고 남북공동조사와 통신선 복구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보도가 오늘 아침에 다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보도는 미국 국무부나 해외언론의 평가와도 달랐다. 지난 25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는 도움되는 조치"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도 "이번 사과가 남북관계의 또 다른 심각한 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대체로 "북한 지도자가 특정 이슈에 관해 남측에 사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extremely unusual)"이라고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일단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와 관련해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투명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남북한이 국경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2018년 평양선언과 남북군사합의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냉전과 대결구도로 되돌아가자는 주장이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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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북한군에 어업지도 공무원이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 황해도 등산곶 해안 인근에 북한 군함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이어 강민석 대변인은 "언론 탓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남북이 냉전과 대결구도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 같은 주장이 서슴지 않고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 우려스러워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언론은 대통령이 북한 통지문 수령 후 시행한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평화'를 몇 번 언급했는지까지 세어서 비난했다"라며 "해당 연설은 물론 이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께 약속했는데도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오늘 수보회의 모두말씀에서 유족에게 위로를 보내면서 강조했듯이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부는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거듭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강 대변인은 "하지만 강한 안보는 물론이고, 그래서 더욱 평화다"라며 "문 대통령이 자주 인용하시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바로 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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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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