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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첫 TV토론 격돌... 대선 분수령 될까

코로나19·경제·인종 등 6개 주제로 토론... 벌써 신경전

등록 2020.09.29 06:35수정 2020.09.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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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첫 TV토론 중계를 예고하는 NBC방송 포스터 갈무리. ⓒ NBC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대선후보 TV토론이 막을 올린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격돌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은 한국시각으로 30일 오전 10시(현지시각 29일 오후 9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첫 TV토론 대결에 나선다.

특히 이번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장 유세가 대폭 줄어들면서 TV토론의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

대통령토론위원회(CPD)가 발표한 토론 주제는 두 후보의 개인 이력, 연방대법원,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다. 토론은 광고 없이 90분 동안 이어지며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리스 앵커가 진행을 맡았다. 

여론조사는 바이든이 줄곧 앞서있지만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USA투데이>가 지난달 28~3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을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47%로 바이든의 41%보다 많이 나왔다.

TV 리얼리티쇼를 진행했던 경험과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공격적인 화법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판세를 뒤집을 기회로 TV토론을 벼르고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소통은 유머, 강압, 무례함이 섞여있다"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바이든이 당황한다면, 비교적 충성도가 약한 민주당 지지층의 마음도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대선 최고 이벤트 TV토론... 영향력은 '글쎄'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 공격에 나섰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이번 토론 전후에 바이든의 약물검사를 강력히 요구한다"라며 "당연히 나도 검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의 토론 실력은 고르지 않다"라며 "이 차이는 약물에 의한 것인가"라고 썼다. 고령인 바이든이 토론을 하려면 약물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심신이 약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뉴욕타임스>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년간 거액의 수익을 올리고도 소득세 납부를 회피했다는 폭로성 보도를 하면서 바이든에게 좋은 반격 카드가 생겼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을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 파울 요제프 괴벨스와 비교하며 "그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를 설득하기 보다는 나의 공약과 주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TV토론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의 강력한 지지층은 (토론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무당파 유권자도 지금쯤은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의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TV토론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는 민주주의 선거의 오랜 의식(rituals of democracy)으로 자리잡았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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