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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펭수 국감? 나중엔 뽀로로도 부를 거냐"

국회 과방위, 캐릭터 수익배분 등 살핀다며 참고인 채택... “철회 공식 요청”

등록 2020.09.29 11:41수정 2020.09.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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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의원(자료사진) ⓒ 조승래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EBS 인기 캐릭터 '펭수'의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요구를 철회해달라고 29일 공식 요청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 국회가 캐릭터를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르냐"며 "국감이 더이상 인기몰이, 과시, 홍보, 정쟁을 위한 장으로 변질돼선 안된다"라고 했다.

지난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성명미상'의 'EBS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10월 15일 EBS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펭수 캐릭터의 수익 배분, 연기자의 노동조건 문제 등을 살펴보겠다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영도)의 신청에 여야가 합의한 결과였다. 당초 황보 의원은 펭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증인은 불출석이나 위증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어, 출석 의무가 없는 참고인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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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캐릭터 펭수(자료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 원내선임부대표이자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2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제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EBS측 판단에 맡긴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시민들 걱정이 참 많다"고 했다. 그는 "미국 의회에 미키마우스가, 영국 의회에 텔레토비가 출석하는 꼴"이라며 "나중에는 뽀로로와 로보카 폴리도 증인·참고인으로 요청한단 말이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캐릭터 수익배분과 노동조건을 따지고 싶었다면 기관 증인으로 출석하는 EBS 사장에게 책임을 묻는 게 합리적"이라며 "펭수 출석요구를 철회할 것을 공식 요청드린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 의원이 유튜브 채널 '가짜사나이' 운영자 이근 예비역 대위를 군사법원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위가 방송에서 육군의 총검술 폐지정책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다는 이유로 그의 입을 빌려 정부정책을 비판하겠다는 것"이라며 "인기인의 유명세에 편승해 여론을 선동하는 것은 나쁜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도 하기 전에 '이벤트 국감'이란 비판이 나온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많이 지쳤는데 국회마저 국민에게 실망을 드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펭수 #황보승희 #이근 #2020년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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