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남항의 꽃정원에서 '인내'라는 꽃들을 선물받아요

등록 2020.10.10 14:54수정 2020.10.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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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 유휴부지에 활짝 핀 꽃들 목포시 남항 유휴부지를 꽃들로 가꾼 멋지고 아늑한 들판 ⓒ 권성권

 
'가을' 하면 맑은 하늘과 코스모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욱이 백일홍과 해바라기도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그 꽃들을 마음 놓고 바라보고 시원한 바람도 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목포시 남항의 9000평 유휴부지에 새롭게 단장한 꽃 정원이 그곳입니다.
 

목포시 남항 늪지 유휴부지를 조성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이런 모습과 더불어 남항 곳곳의 땅이 쓰레기 더미로 넘쳐났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늪지와 함께 하고 있는 곳곳의 땅이 지금은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차 있어서 너무나도 좋습니다. ⓒ 권성권

 
사실 남항의 유휴부지는 여러 해 동안 방치돼 왔습니다. 무성한 잡초가 자라고 있었고, 불법으로 버린 쓰레기도 넘쳐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곳이었으니, 시민은 물론 여행객들의 발길조차 닿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목포시 남항 유휴부지에 들어선 백일홍 버려지고 냄새난 땅에 백일홍 꽃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백일홍이 얼마나 멋지고 화려한지 모르겠어요. ⓒ 권성권

 
그런데 목포시 공원녹지과에서 이곳을 멋지고 아름답게 꾸민 것이었습니다. 공공인력을 통해 곳곳의 쓰레기 더미도 몽땅 거둬들였고, 울퉁불퉁한 땅도 평탄케 만들었고, 그곳에 코스모스와 백일홍과 해바라기를 심은 것입니다.
 

목포시 남항 유휴부지에 들어선 코스모스 꽃길 쓰레기 더미로 도시미관을 해치던 곳이 이렇게나 멋진 코스모스 꽃길로 변신했어요. 이 꽃길을 걸으면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도 뻥 뚫릴 거예요. ⓒ 권성권

 
8일 바로 그곳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무척이나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오랜만에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나왔을까요? 벌써 유치원생 아이들과 선생님들, 여러 시민과 여행객들이 이곳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목포시 남항 유휴부지 코스모스 꽃길 버려진 땅이 이렇게나 멋지게 소생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목포시 녹지과에서 정말로 멋진 아이디어로 시민들과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겠어요. 쉼과 여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예요. 목포시 북항과는 또 다른 멋을 선사할 남항이 되겠어요. ⓒ 권성권

 
남항의 늪지대 너머로는 하얀 백로가 날고 있었고, 수많은 코스모스꽃들 위로는 벌들이 날아오르고 있었고, 백일홍은 더 활짝 핀 자태를 드러내고자 열심을 다하고 있었고, 해바라기는 활짝 핀 웃음꽃을 선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에 피어오른 코스모스와 백일홍과 해바라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연이은 여름철 태풍들을 이겨내고 이토록 멋진 꽃망울들을 터트린 게 그것입니다. 그렇기에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외지 여행객들도 이곳에 피어오른 꽃들을 바라보면 '인내'라는 선물의 꽃들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포시 남항 #꽃정원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인내라는 꽃들을 선물받아요 #북항과는 다른 남항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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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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