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작가회의 대전지회는 테미오래 1호관사(중구 보문로 205번길 27)에서 지난 5월부터 11월 까지 '숨은 꽃처럼 살아라"를 주제로 '시인 박용래 대전문학기록 아카이브 특별전'을 하고 있다.시인의 대표시를 유리창에 새겨 창밖 풍경과 시적 서정의 일체감을 맛보게 했다. ⓒ 테미오래(충남도지사 관사촌)
향토적 서정이 물씬한 시 세계를 일궈낸 시인 박용래(朴龍來, 1925~1980)의 40주기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시인의 삶 특별전시회
한국작가회의 대전지회는 테미오래 1호관사(충남도지사 관사촌, 중구 보문로 205번길 27)에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숨은 꽃처럼 살아라'를 주제로 '시인 박용래 대전문학기록 아카이브 특별전'을 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숨은 꽃으로 살라'는 가르침을 부각했다.
전시관에서는 시인이 살아온 흔적과 처음 습작 활동을 했던 동백 시절부터 연대별로 볼 수 있다. 또 천상병 시인을 비롯한 이문구, 최종태, 이종수 예술가들과 주고 받은 편지와 엽서도 전시돼 있다. 특히 시인의 대표 시를 유리창에 새겨 창밖 풍경과 시적 서정의 일체감을 맛보게 했다.
또 시인이 살았던 옛집(청시사)를 엿볼 수 있는 작은 방을 꾸미고, 시인의 차녀인 박연 씨의 시화도 전시했다. 평소 박용래 시인이 생전 딸과 '화제 시'를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시회에 구현했다.
17일 40주년 기념 학술대회
▲ 오는 17일(오후2시)에는 이 곳 1호관사에서 시인의 4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 심규상
오는 17일 오후 2시에는 이곳 1호 관사에서 시인의 4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에서는 강태근 소설가와 박헌오 시조시인의 '박용래의 삶과 문학'을 되돌아보고 권덕하 시인과 남기택 강원대 교수가 박용래 시인의 시를 다양하게 분석한다.
오는 24일(오전 11시, 오후 3시)에 전시관을 방문하면 박용래 시인을 연구해온 김현정(문학평론)세명대 교수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내달 26일 오후 2시에는 한상철(시인, 문학평론가) 목원대 교수의 해설과 강의가 마련돼 있다.
지난 11일에 이어 오는 24일(오후 2시)에는 배우 이동규, 박성범과 '극단 놀자'가 선보이는 박용래 시극 '숨은 꽃'을 관람할 수 있다.
오는 24일, 시극 '숨은 꽃' 공연
▲ 오는 24일(오후 2시) 전시관을 찾아가면 배우 이동규,박성범과 '극단 놀자'가 선보이는 박용래 시극 '숨은 꽃'을 관람할 수 있다. ⓒ 심규상
박용래 시인은 1946년 김소운에게 문학수업을 받았다. 동백시인회를 조직해 동인지 〈동백〉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고 1955년 〈현대문학〉 6월호에 박두진의 추천을 받아 시 〈가을의 노래〉를 발표한 뒤 〈황토길〉, 〈땅〉 등을 발표했다.
1969년 한국 시인협회가 주관한 〈오늘의 한국시인선집〉의 하나로 첫 시집 〈싸락눈〉, 1971년 시인 한성기·임강빈·최원규 등과 함께 시집 〈청와집>(靑蛙集)을 펴냈다. 시집으로 〈강아지풀〉(1975)·〈백발의 꽃대궁〉(1980)·〈먼바다〉(1984), 산문집으로 〈우리 물빛 사랑이 풀꽃으로 피어나면〉(1985)이 있다. 1961년 충청남도 문화상, 1971년 현대시학작품상, 1980년 한국문학작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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