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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선출에 정치력 발휘 못한 경남도의회가 사과해야"

'윤리위' 회부에 송순호 의원 신상발언 통해 밝혀 ... 예결특위 장종하 위원장 선출

등록 2020.10.13 17:01수정 2020.10.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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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 경남도의회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제1부의장 선출과 관련한 갈등이 계속 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의원(창원)은 "지혜롭지 못하고, 슬기롭지 못하며,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도의회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송순호 의원은 13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8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하용 의장이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었다고 하자 송 의원이 신상발언을 신청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결정에 따르지 않고 독자 출마해 당선했다. 이후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민주당에서 제명되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고, 장규석 부의장은 9월 17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때 의장석에 오르려다 송 의원에 가로막혀 넘어졌고,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장 부의장은 송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 것이다. 김하용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송 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사실을 알렸다.

송순호 의원은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은 찬반을 묻지 않고 표결에 붙여도 된다. 이것은 의장한테 받고 안 받고 할 권한이 없고 본회의에서 하면 된다. 의원들의 권한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그 권한을 의장과 제1부 부의장이 침해하는 것을 보면서 의원들이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 정당하지 못한 의사진행에 대해 저항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저는 저항하고 분노했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어떻게 징계 요구 사안이고 윤리위 회부 사안인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 권한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 우리 권한을 박탈해 가는 의장과 부의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당하게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는 의장과 부의장이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이번 일과 관련해, 실익을 따지면 저도 마이너스다"며 "의회 진행과 관련해 의장과 부의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서 지혜롭지 못하고 슬기롭지 못하고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도의회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잘못된 것, 부정한 것, 정당하지 못한 것은 도의회 이름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일부 의원들은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예결위원장에 장종하 의원 선출

경남도의회이날부터 20일까지 8일간의 임시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본회의는 성연석 의원(진주2), 김성갑 의원(거제1), 김진옥 의원(창원13), 김경영 의원(민주 비례)이 질의하기도 했다.

이날 경남도의회는 다음 회기에서 처리예정인 2020년도 경상남도 제4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 종합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장종하 의원(함안1), 부위원장에 김진부(진주4) 의원을 선임했다.

장종하 위원장은 "제4회 추경예산안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예산으로, 연내 사업 추진가능 여부, 불요불급한 예산 편성 여부 등을 철저히 검토하여 소중한 재원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경상남도 에너지 복지 조례안", "친일재산귀속법 제․개정 등 반민족행위자 재산 환수 촉구 건의안" 등 조례안 21건, 동의안 15건, 건의․결의안 4건 등 총 44건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경남도의회 #송순호 의원 #장종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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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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