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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와 마스크, 뭐가 더 힘이 셀까... 강릉시 무더기 감염의 경우

마스크 없이 2시간 넘게 술집 머물러 다른 테이블까지 전파... 대중교통 전파는 없어

등록 2020.10.14 16:54수정 2020.10.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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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강릉시보건소에서 강릉 관 내 중학생들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 김남권

 
강원도 강릉시의 지난 10일 최초 확진자 발생 후 3일간 추가감염된 7명의 사례는 모두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공간인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시에서는 지난 10일 입암동 거주 30대 확진자(강릉16번)가 최초 발생한 뒤 12일까지 3일간 모두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7명 모두 '강릉 16번' 환자를 매개로 한 감염자였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들 사례 모두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공간인 식당, 주점, 가정집(가족간 감염)에서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장소가 얼마나 방역에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최초 감염자인 강릉16번 환자와 추가 감염된 강릉17번, 원주124번 3명은 모두 친구 관계다. 이들 3명은 지난 10일 6일 강릉의 한 식당에서 2시간 40분간 모임을 갖고, 이후 인근 호프집에서 2시간 넘게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2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후 같은 호프집을 방문한 3명(강릉18번, 강릉19번, 강릉20번) 역시 감염됐다. 이들은 다른 테이블에 앉은 손님이었고 16번 확진자 일행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보건당국은 "술집 내 거리보다는 머물렀던 시간이 관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릉16번이 호프집에 머문 시간은 2시간 20분 가량이다.

강릉16번의 감염 전파는 가족에게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양주210번은 강릉16번과 가족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강릉을 다녀간 뒤 남양주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확진된 강릉 21번 역시 강릉 19번의 자녀로 가족감염 사례다.

마스크 안 쓰면 눈총... 강릉시민 방역 '적극 동참' 

이처럼 2차, 3차 감염된 7명 모두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장소에서 감염되었다. 같은 기간 확진자가 이용했던 시외버스나 KTX열차 등 공공장소 접촉자의 추가 감염이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원주124번은 강릉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강릉~원주행 시외버스편으로 귀가했고, 남양주210은 KTX강릉역에서 KTX열차를 이용해 강릉에서 남양주로 돌아갔다.

이는 최근 지역에 마스크 착용 분위기가 조성된 점과 또 버스나 KTX열차를 포함 공공장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하기 어려운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마스크 의무착용 행정명령이 시작된 뒤, 최근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눈총을 받을 정도로 마스크 착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9월 초 강릉에서 확진자 3명이 동시 발생한 후 시민들의 우려도 한 몫 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13일 "전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 조정했지만, 강릉시는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오는 18일까지 2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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