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쉬는데도, 병원엘 가도, 밥 한 끼 먹는데도 차별이냐"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안정 공동행동” 나서

등록 2020.10.15 15:07수정 2020.10.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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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차별 철폐"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10월 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안정,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공동행동"을 벌였다. ⓒ 윤성효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복무조례와 취업규칙 마련하라. 가족수당 없는 비정규직! 애도 낳지 말란 소리냐! 비정규직 차별 철폐하라. 사람 목숨 소중한 것 똑같다! 비정규직 코로나안전대책 마련하라."

"유급병가 없는 비정규직은 아파도 못쉰다, 차별을 철폐하라. 국립경상대병원은 지금 당장 정규직 전환 시행하라. 창원시는 청소업무 민간위탁 방침 철회하라. 민주노조 파괴 목적 노조법 개악 중단하라."

노동자들이 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외쳤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이 "코로나19 시기,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안정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을 벌인 것이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데 이어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선전 활동을 벌였다.

정대은 (경남)일반노조 위원장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정부와 여당은 약속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지켜라. 집권당이 했던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당장 나서라"고 말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민주당은 촛불정부라고 내세워왔다. 지금은 국가권력뿐만 아니라 지방권력과 의회권력까지 안겨주었다"며 "그런데 바뀐 게 무엇이 있느냐. 코로나19를 핑계로 재벌을 감싸고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안 수석부본부장은 "도청과 시청에서 일하는 공무원만 노동자가 아니다. 시설관리와 청소하는 사람들도 같은 노동이다.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만 노동이고 청소하는 사람은 노동자가 아니란 말이냐.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라"고 했다.


민주일반연맹은 회견문을 통해 "코로나19 경제위기는 누구의 위기인가? 수많은 노동자들이 폐업과 휴업,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빼앗기고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도 생존의 벼랑에 내몰려 있는데 재벌자본들은 사상 유례없는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위기는 노동자와 자본가에게 공평하게 오지 않는다. 코로나19 경제위기를 노동자를 죽이고 내쫓고 짓밟는 무기로 사용하지 마라"고 했다.

또 이들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모든 차별을 철폐하라. 오늘 우리는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철폐의 요구를 분명히 하고 공동행동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비정규직은 화석처럼 굳어져 신분이 되었고, 신분은 고착되어 세습되고 있다. 우리는 비정규직의 고통과 차별의 설움을 숙명으로 받아안고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며 "재벌자본과 비정규직 노동이 대를 이어 세습되는 기막힌 자본주의 양극화를 끊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일반연맹은 "아파서 쉬는데도 차별, 병원엘 가도 차별, 일 하면서 밥 한 끼를 먹는데도 차별, 아이를 낳아도 차별, 똑같은 명절을 쉬는데도 차별이다"며 "코로나19로 온 나라 온 국민이 방역에 애쓰는 지금 비정규직노동자들은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용역.파견 노동자들은 정부의 가인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그러나 창원과 진주의 국립경상대병원은 아직도 구체적인인 전환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창원시는 직접 운영하고 있는 청소업무를 직접고용 정규직화하라는 정부지침과 반대로 위탁으로 내몰고 있다"며 "비정규직노동자의 몸에 새겨진 차별이란 주홍글씨를 지금 당장 없애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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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10월 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안정,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공동행동"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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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10월 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안정,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공동행동"을 벌였다. ⓒ 윤성효

#비정규직 #민주일반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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