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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재회피 폭로한 덴마크 영화에 "완전히 거짓" 반발

덴마크 다큐 영화 <내부 첩자> 진위 논란... 외교 갈등 번지나

등록 2020.10.16 07:48수정 2020.10.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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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영화감독 매즈 브루거가 북한의 제재 위반을 폭로하는 영화 <내부 첩자> 포스터 갈무리. ⓒ 매즈 브루거

 
북한이 자신들이 국제사회 제재를 회피하려 했다는 내용의 덴마크 다큐멘터리 영화를 완전히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은 덴마크 신문 <엑스트라블라뎃>에 서한을 보내 해당 영화는 완전히 조작됐다(completely made up)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이미지를 헐뜯으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덴마크의 영화감독 매즈 브루거는 3년에 걸친 함정 취재를 통해 북한이 제재 를 회피하려는 장면을 담았다며 이를 폭로하는 영화 '내부 첩자'(The Mole)를 발표했다. 

이 영화 속에서 북한 공산 체제에 매료된 덴마크의 실직 요리사 울리히 라르센은 스페인에 있는 친북 단체 조선친선협회에 북한 정권을 지지하는 척하며 잠입해 신뢰를 얻은 뒤 북한 관리들과 직접 접촉하며 무기 밀거래까지 주선하게 된다.

영화에는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 무기를 밀거래하고, 아프리카 우간다에 비밀 무기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영화는 진위 논란에 휘말렸다. 영국 BBC는 영화에 등장하는 실제 북한 관리들의 행태가 어설프다며 조작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휴 그리피스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조정관은 영화의 여러 내용이 이미 확인된 사실과 일치한다며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브루거 감독은 "(북한의 제재 위반과 관련한) 엄청난 양의 자료를 가지고 있다"라며 "필요하다면 유엔의 북한 전문가를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북한대사관 측은 서한에서 "북한이 불법 활동에 관여한 것처럼 보이는 대사관 직원의 모습이 영화에 등장한 것에 분노한다"라며 "해당 만남의 전체 장면을 공개한다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확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친선협회에 잠입한) 덴마크 요리사 라르센이 완전히 손이 닿지 않은 곳으로 사라졌지만, 스칸디나비아나 유럽 어디인가에 있을 것"이라면서 "덴마크 당국이 그를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서 스웨덴과 덴마크 외무부는 공동 성명을 내고 "영화에 나온 북한의 제재 회피를 매우 심각하게 우려한다"라며 "유엔과 유럽연합(EU)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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