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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투자자' 동명이인 명단 깐 유상범... "윤리위 제소"

민주당 "당 차원 최대 조치"... 박수현 "'권력형 게이트' 프레임 위한 허위 공개"

등록 2020.10.20 10:57수정 2020.10.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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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동명이인임에도 불구하고 김진표·김영호·김수현·박수현·이호철 등 여권 정치인들의 이름이 담긴 명단을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라며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을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의원이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정부·여당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는데,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니면 말고'식의 발표를 했다"라며 "민주당은 유상범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유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유 의원이 사과를 하더라도 그와 상관 없이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윤리위 제소는 당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김진표 의원 등) 개별 의원들의 소송 여부에 대해선 개별 의원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당 차원 징계도 함께 요구하고 나섰다. 전재수 민주당 원내선임부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유 의원이 공개한 명단 중 특히 김진표 의원의 경우 사전에 본인이 아니라고 경고까지 전달했지만 유 의원은 그대로 공개했다"라며 "유 의원의 공개 사과와 함께 국민의힘 차원의 징계, 재발방지책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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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사건 관련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지난 19일 유상범 의원이 국회 법사위 국감장에서 공개한 옵티머스 투자자 명단 중엔 김영호·김경협·김진표 민주당 의원과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이호철 전 참여정부 민정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중 김진표·김영호 의원과 김수현 전 실장, 박수현 전 대변인, 이호철 전 수석은 모두 본인이 아닌 동명이인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유상범 의원은 2015년 12월부터 약 1년 6개월동안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2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해 "야당이 애초에 주장했던 권력형 게이트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 김수현 전 실장이나 박수현 전 대변인 같은 청와대 관련 인사들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허위 공개한 것"이라며 "유 의원이 국감에서 실명을 공개하기 전에 본인들에게 확인을 해봤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유 의원도 문제가 될 줄 알았기 때문에 (전날 법사위 국감에서) 질문 형식으로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걸 확인해봤냐'라고 하는 등 소위 '돌아가기 수법'으로 교묘하게 이름을 거론하고 명단을 공개한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관련기사]
'여당 관계자' 이름 깐 유상범 - "김봉현 말이 다 맞다"는 박범계 http://omn.kr/1prte
유상범의 섣부른 헛발질, 반격 나선 민주당 http://omn.kr/1pscu
#옵티머스 #유상범 #국민의힘 #윤리위 #동명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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