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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집중 국민의힘 "추미애 경질하라, 특검 받으면 공수처 추천"

주호영 "도 넘은 추미애 칼춤... 특검·공수처·특별감찰관·북한인권대사 같이 가자"

등록 2020.10.20 11:47수정 2020.10.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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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방치하지 말고 즉각 경질하기 바란다."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두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에 날을 세우며 그의 경질을 요구했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당 특별위원회 등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추 장관을 향해 비판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검찰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관련 사건 등에 대해 수사지휘를 내렸다(관련 기사: 추미애 2번째 수사지휘 "라임 사건, 윤석열 관련성 배제 못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의 칼춤이 날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대형 금융비리 사건에 권력이 개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호영 "정권이 위기 느껴 과잉행동... 어느 국민이 승복하나"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행정관이 직접 이 펀드에 관여하고 주식을 받고 받은 흔적들이 있다"라며 "이런 펀드들은 제대로 견제하고 수사하기 위한 증권합동수사단이 폐지됐다. 누가 이를 주도했는지를 보면 비호세력들이 드러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권력과 더불어민주당 실세 이름도 많이 오르내린다"라는 것.

그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나 대통령은 특별수사단을 구성해서라도 엄중히 수사하라고 하면 될 일"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여러 권력 관계자들이 개입돼 있고 청와대도 관련돼 있으니 특별검사로 수사하라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수단과 특검 카드를 재차 꺼내들었다.

이어 "구속된 피의자의 편지 한 장이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 떨면서 이것 가지고 (법무부가) 윤석열 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나아가 윤석열 일가의 수사를 독려하는 결정을 했다"라며 "이런 일로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시선을 돌리려 하지만 그럴수록 이 문제를 최종 해결할 방법은 특검밖에 없다는 확신을 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이러한 상태에서 추미애 검찰, 또 '친추미애' '친정부' 검사장이 지휘하는 사건이 수사 결론을 낸다한들 어느 국민이 믿으며 승복하겠나"라며 추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또한 "친정권 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서 유야무야 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이 사건을 두고 권력층과 정권이 위기를 느껴 과잉행동하는 걸로 보이는데, 이걸로 국력 낭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라고도 지적했다.


"특검 수용하면 공수처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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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주 원내대표는 "기회만 되면 공수처를 할 게 아니라 특검으로 수사하고 승복하라"라고 주장하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낙연 대표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과 관련해 공수처 추진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최근 밝히자, "도대체 이분이 수사구조를 얼마나 알고, 라임 사태와 공수처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제대로 알고 하시는 말인지 의아하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기승전-공수처"라며 "이 기회에 공수처도 발족시키고, 라임‧옵티머스 특검도 하고,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등도 모두 같이 임명해서 공백이 없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의석수가 있다고 그냥 밀어붙여 공수처만 하겠다고 하면 국민이 아마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뒤따랐다. 대신 "공수처를 그렇게 날치기 하면 치명적 독소조항들이 있다"라며 "독소조항들을 개정하고 동시에 출범시킬 것을 공식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먼저 임명하라는 입장이었는데, 우리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겠다"라며 "그러나 동시 진행해서 결론 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특검을 수용하면 (공수처도) 같이 하겠다"라며 "특검‧공수처‧특별감찰관‧북한인권대사 등 법상 임명하도록 돼 있으나 비어있는 자리를 전부 다 같이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성동 "추미애도 특검 수사대상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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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위 권성동 위원장과 위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검찰총장 수사 지휘권 배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특위'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목소리를 보탰다. 권성동 특위 위원장은 "또 '윤석열 찍어내기' 수사지휘권 발동, '펀드 게이트' 특검 말고는 답 없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사기꾼 말만 믿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검찰총장 수사권 박탈'이 되풀이됐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펀드 게이트' 전주(錢主)의 '옥중 입장문'이라는 걸 근거로 삼아 또다시 '검찰총장 수사권 박탈'을 지시했다"라며 "사기꾼의 일방적인 '폭로'이고 한 눈에도 허구임이 분명한 대목이 너무나 많지만, 추 장관은 무조건 '윤석열' 때문에 검사와 야당에 대한 수사가 안 되고 있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법무부 장관이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그러나 추 장관은 사기꾼들과 손잡고 검찰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정권의 비리와 범죄가 얼마나 구리길래 무법 장관이 이처럼 폭주할까 싶다"라며 "'청부 수사'가 명백한 추미애 '법무총장'이 지휘하는 수사의 결과는 '뻔할 뻔' 자"라고도 이야기했다.

결국 "이젠 특별검사 도입만이 답"이라며 "켕기는 게 없다면 여당이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 낭독을 마친 후, "추미애 장관은 검찰을 상처투성이 기관으로 만들어버렸고, 검찰을 정권의 홍위병‧방위병으로 만들어버렸다"라며 "이번 수사지휘권 박탈은 검찰의 조종을 울리는 후안무치한 일이며 추 장관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마 대한민국 검찰을 망친 법무부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특검대상에 대해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과 관련한 정관계 인사들"을 언급하며 "지금 남부지검에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고소 사건이 엄청 많다. 김봉현보다 더 핵심인물이 있다는 말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사건 전체, 그리고 검찰의 직권남용‧직무유기 전체를 수사대상으로 집어넣었다"라는 것. 또한 "추미애 장관도 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대상이 된다"라고도 강조했다.
#추미애 #윤석열 #주호영 #특검 #공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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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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