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비건 "쿼드, 확대 말하기 이르지만... 언젠가 공식화해야"

한국 참여에 가능성 열어둬... "어떤 나라도 환영"

등록 2020.10.21 06:30수정 2020.10.21 07:13
0
원고료로 응원
 
a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로 불리는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안보 협의체 '쿼드'(Quad)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비건 부장관은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에 '쿼드 플러스' 참여를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쿼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실체라서 확장을 말하는 것은 이르다"라며 "쿼드 확장을 위한 계획된 정책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주권과 번영을 보장하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수호할 수 있는 어떤 나라와도 협력을 환영한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쿼드는 앞으로 정규화(regularized)하고, 어느 시점에는 공식화(formalized)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며 "쿼드의 목표는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성원들이 가진 각자의 전문성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부장관은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한국, 일본, 호주, 태국 같은 파트너들과 상호 방위 협정을 맺고 있다"라며 "여기에는 합동 군사훈련도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국가들, 자연스러운 친밀감"

이어 "인도·태평양의 국가들은 자연스러운 친밀감이 있다"라며 "예를 들어 미국과 인도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했을 때 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베트남, 뉴질랜드 등도 함께 참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2일 인도를 방문했을 때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추구하고 이를 보장하려는 어떤 국가라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호주, 인도와 함께 새로운 인도·태평양 안보 협의체인 쿼드를 만들었고, 한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도 참여시켜 규모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쿼드의) 4개국 협력을 제도화하면 실질적인 안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라며 "이를 다른 나라들로 확대해서 인도·태평양에도 다자 안보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 호주, 인도뿐 아니라 많은 인도·태평양 나라들이 중국과의 무역에 국가 경제를 의존하고 있어 미국이 구상하는 안보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티븐 비건 #쿼드 #중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2. 2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연도별 콘텐츠 보기